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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끝)

by 장돌뱅이. 2017. 10. 1.

여행 마지막 날 아침.
까따비치를 달렸다. 그리고 걸었다. 
힘 주어서 해변에 발자국을 찍어 보았다. 
같이 해변을 거니는 서양인들과 경쾌한 인사를 나누었다.
산뜻한 또 한번의 여행을 마침에 누구에게랄 것없이 그냥 감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두 번의 식사를 MOM TRI'S KITCHEN에서 했다.
까따비치의 언덕 위에 있어 바다 전망이 좋은 식당이었다.
음식도 흠 잡을 것이 없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소로 적절한 곳이었다.


식사 후 커피는 아꼈다가 보트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마셨다.

시원한 냉커피.


방콕의 돈무앙공항.
귀국편 항공이 미확정된 상태로 떠나온 것인데 끝내 컨펌이 되지 않았다.
웨이팅을 달아놓았던 타이항공은 보름 후에나 탑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버부킹된 여행객들도 수없이 많아 공항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항의와 해명의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우여곡절을 치룬 끝에
대한항공편으로 딸아이와 다른 시간대의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동안 아내가 태평하게도 이번 여행에서 배운 수도쿠에 
빠져서 느긋하게 나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의
아내로서는
전에 없던 특이한 일이었다. 다행스런 일이기도 했다.
딸아이는 가수 비의 태국 방문 소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귀국길의 막막하고 번잡스런 경험이 우리 가족의 태국에 대한 애정을 흐트러뜨리진 못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었건 앞으로도 다시 태국을 여행한다는 것은 여전한 우리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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