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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베트남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3

by 장돌뱅이. 2016. 10. 2.

몇해 전까지 해적하면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인근 바다를 떠올렸다.
그러나 작년 셰계 해상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의 80% 이상이 발생한 곳은 뜻밖에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사이의 말라카해협이었다.

말라카해협은
서양에서 동남아시아와 극동아시아 오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해상물류의 중요 길목이다.

말라카해협은 약 900km에 이르는 길이에 폭이 좁고 해심이 낮아 선박들이 속도를 늦추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해적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의 이야기이다.


말라카해협에 접해 있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는 (MALAKA, MELAKA, MELACCA, 믈라카, 멀라커 등으로 표기가 혼용된다).
그런 위치와 역사적 조건을 배경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도시가 되었다. 
번성했던 시절이 남긴 흔적이 지금도 말라카 곳곳에 남아 있어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말라카는 KL에서 차로 두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일일투어는 오후 한 시경 KL 호텔 픽업으로 시작하여 열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왕복 이동에만 4시간이 걸리므로 현지에서의 투어는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하게 진행되었다.
큰 볼거리가 있지는 않았지만 옛 거리를 천천히 돌아보며 정취를 맛 보려면 최소한 일박이일은 필요해 보였다.

말라카의 볼거리는 크게 중국문화(JONKER STREET의 차이나타운) - 엄밀하게 말하자면 현지 문화와의 혼합문화를 일컫는
페라나칸 문화와, 이곳에서 치열한 세력 다툼을 벌였던 네델란드(개신교)와 포루투갈(카톨릭
)이 남긴 자취로 볼 수 있다.


네델란드광장 DUTCH SQUARE 은 말라카 투어의 출발점인 듯 했다. 여러 그룹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였다.

이곳은 네델란드 시절에 지어진 붉은 건물들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세인트폴 ST. PAUL 언덕에 오르면 멀리 말라카의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언덕에는 포루투갈 시절의 성당이 벽만 남은 폐허로 남아 있다.




말라카왕궁을 복원한 박물관

 


JOHNKER STREET.
길과길, 골목과 골목으로 옛 건물들과 사원, 상점과 기념품점 등이 이어진 거리는 천천히 걸을 만했다.
베트남의 호이안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아내와 난 호이안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지만.

 

 

 

 

 

 



↓말라카에 도착하면 다소 유치한 색과 디자인으로 치장된 TRISHAW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주로 네델란드 광장 주변에 몰려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다면 굳이 타지 않았을 테지만 투어의 일부라 한 20분 정도 이것을 타고
말라카 시내를 달려 볼 수 있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귀가 먹먹하도록 틀어주며 달리는 트라이쑈는 
거칠 것 없이 동네 골목을 내달리는 개구장이 같았다. 




투어의 마지막은 리버크루즈였다.
큰 볼거리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냥 시원한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강을 오르내리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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