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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태국에서 온 친구

by 장돌뱅이. 2005. 12. 31.


태국인 친구가 추운 날씨 속에 서울에 왔습니다.
방문 목적인 업무 이외에 그녀가 가장 경험하고 싶어 했던 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눈을 맞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서울에서 머무는 내내 기척도 없던 눈은
그러나 그녀가 야간 비행기로 떠난 뒷날 아침
일어나 보니 아파트 화단에 하얗게 내려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흔하고 평범한 것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경우가
세상엔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내게 그런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눈 내린 풍경 사진을 그녀에게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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