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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봄편지 1.

by 장돌뱅이. 2005. 2. 27.


겨우내 창문 틈새로 들어와 
몸을 웅크리게 했던 찬바람이 멎고 
어젯밤은 밤새 꿈결처럼 
아지 못할 수런거림이 들리더니 
자리를 차고 나가 본 아침 

아! 세상이 변했구나 

......(중략)......
부러 찬물을 받아 얼굴을 씻으니 
마음의 때가 떨려나가듯 
두 팔은 벌어져 하늘을 향하고 
반짝이는 듯 마음은 열려 
아직 자고 있는 모든 것들을 
깨우고 싶어진다. 일어나라 
일어나 이 세상의 온전함을 느껴보자 
봄이 오고 있다. 

          -박형진의 시,   봄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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