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이 지나가는 물길만큼
많은 밤들을
뒤채이며 갈 수밖에 없다
산아 나무야
서쪽에 돋는 별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나를 기대고
내 일생을 견디었다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저 강 저 깊은 달빛을 건질 수 없듯이
이 세상 그 어떤 가지와 뿌리로도
닿지 않은
깊은 곳이 있을지라도
이 세상에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은 없다
-김용택의 시, 「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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