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별로 비가 오지 않는 장마다. 태풍까지도 남해안만 흔들었을 뿐이다.
다행이지만 장마가 끝나고 나면 혹 가뭄 걱정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래도 조금씩 내렸던 비 덕분인지 미세먼지가 없어서 좋다.
두터운 구름과 바람까지 있어 아직까진 선선하고 쾌적한 여름이다.
매미소리가 맹렬해지기 시작하였으니 곧 열대야도 밀려오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가던 노노스쿨이 방학이다. 덕분에 아내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 학기 동안에 배운 음식 중 아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복습겸 만들어 보았다.
거기에 책과 인터넷에서 찾아내 아내의 '재가(裁可)'를 얻은 음식도 더했다.
아내의 품평을 받으며 음식을 나누는 식탁이 어릴 적 여름날 멍석 위의 저녁 식사처럼 오붓하다.
삶에 더 무엇을 욕심내랴.
아내의 아픈 한 쪽 팔이 빨리 낫기를 바랄 뿐.
*위 사진 : 노노에서 배운 비빔국수(골동면)
*위 사진 : 오이소박이. 노노스쿨에서 배운 이래 반찬으로 떨어뜨리지 않았다. 한번에 네 개의 오이 분량만을 담근다.
이유는 노노스쿨에서 네 개를 가지고 실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아내가 웃었다.
한번인가 양을 늘여 만들었더니 맛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번거로워도 한번에 네 개씩만 담근다.
딸아이네가 오이를 좋아하지 않아 구태여 많이 담글 필요가 없기도 하다.
*위 사진 : 노노스쿨에서 배운 샐러드를 아내가 좋아한다. 아내에게 고기는 언제나 '부재료'다.
*위 사진 : "최고의 요리비결" 책 - 두부매운조림
*위 사진 : "최고의 요리비결" 책 - 부추달걀탕.
*위 사진 : "문성실의 요즘요리" 책 - 고추장삼겹살과 대파들깨소스무침
*위 사진 : 인터넷에서 배운 호박부침.
*위 사진 : 노노스쿨 + 인터넷 = 잡탕(?) 수제비
* 위 사진 : 문어 숙회와 위의 '잡탕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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