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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싱가포르

2007 싱가폴 둘째날3 - 리틀 인디아

by 장돌뱅이. 2012. 4. 25.

내게 국한된 경우겠지만 회사에 나가기 전 새벽에 일어나
아침운동은 몇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이제까지 아침 산책은 해 본적이 없다.
출근이라는 다음 일정이 주는 무게감이 가볍고 느긋한 마음을 유지해야 하는
산책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보다는 몸을 푸는 의미의 활동적인
운동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맞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위 사진 : 앤드류성당의 외부 모습

그런데 아침 산책이 가능한 때가 있다. 휴가차 여행 중일 때다.
여행 중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출장의 업무와 같은
의무가 아니기에 부담 없이 아침 산책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위 사진 : 앤드류성당의 내부 모습

호텔 방에서 내려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흰색의 앤드류성당을
아침 식사 전에 천천히 돌아보았다. 성당의 역사와 내력은 알 수 없었지만
흰색의 외양이 깔끔하고 눈부신 곳이었다.


*위 사진 : 스탬포드 호텔의 아침 식당 "꼬피 띠암"

아침 식사 또한 평소 집에서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쥬스 한 잔을 마시거나 과일 한두 조각으로 대신한다.
여행 중에는 평소와 달리 곧잘 아침식사를 하곤 한다.
아침식사 비용도 미리 지불한 호텔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본전생각’을 해서일까?

스위소텔 스탬포드의 아침 식단은 준수했다. 느긋한 아침 산책을 한
탓도 있지만 덕분에 아침식사치곤 많은 양을 먹게 되었다.  


*위 사진 : 리틀 인디아의 아케이드.

호텔을 나서 리틀인디아으로 갔다.
스리비라마칼리암만 SRI VEERAMAKALIAMAN 힌두교 사원과 리틀인디아 아케이드,
그리고 압둘 가푸르 MASJID ABDUL GAFOOR 이슬람 사원을 돌아보았다.
이름 그대로 작은 거리였지만 인디아의 색감과 향기가 짙은 곳이었다.


*위 사진 : 스리비라마칼리암만 SRI VEERAMAKALIAMAN 힌두교 사원

종교 건축물을 장식하는 모든 조형물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때
힌두교 사원을 장식하는 다양한 형상의 조형물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나는 아는 바 없다. 다만 일반적인 감성으로는 담아내기 힘든 그 특유의 진한 색감과
기괴하기까지 한 형상들에서 신을 향한 혹은 신만이 가질 수 있는
주체할 수 없는 강렬한 열정과 묘한 권위같은 것이 느끼지곤 한다.


*위 사진 : 압둘가포르 사원

그에 비해 이슬람사원은 그 조용함과 엄숙함에서 우리의 전통 사찰의 분위기를 닮아 있다.
압둘가포르 사원에서 아내는 짧은 바지와 윗도리를 감추기 위해 긴 가운을 입으라고 했던
것도 힌두교사원과는 다른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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