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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내가 읽은 글

2020년 10월의 식탁

by 장돌뱅이. 2020. 11. 12.


코로나에 이어 손자친구 2호가 태어나면서 3대가 식사를 하는 기회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그에 따라 내가 조리 가능한 음식의 종류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몇 가지 종류를 반복해서 만들어내고 있음을 사진을 보며 느낀다.
게으름에 타성이 더해진 까닭이다.

11월부터는 한 주에 최소 한 가지씩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누군가 죽어서
밥이다

더 많이 죽어서
반찬이다

잘 살아야겠다.
-나태주 「생명」-

밥을 먹으면 손자는 기운이 난다며 두 손을 어깨 위로 뻗치며 "불끈 불끈 팡팡!"을 외친다.
반찬을 먹어 딸아이는 새로 태어난 생명에게 젖을 준다.
잘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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