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이어 손자친구 2호가 태어나면서 3대가 식사를 하는 기회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그에 따라 내가 조리 가능한 음식의 종류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몇 가지 종류를 반복해서 만들어내고 있음을 사진을 보며 느낀다.
게으름에 타성이 더해진 까닭이다.
11월부터는 한 주에 최소 한 가지씩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누군가 죽어서
밥이다
더 많이 죽어서
반찬이다
잘 살아야겠다.
-나태주 「생명」-
밥을 먹으면 손자는 기운이 난다며 두 손을 어깨 위로 뻗치며 "불끈 불끈 팡팡!"을 외친다.
반찬을 먹어 딸아이는 새로 태어난 생명에게 젖을 준다.
잘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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