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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2021년 1월의 식탁

by 장돌뱅이. 2021. 2. 4.


새로운 메뉴를 매달 서너 가지씩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1월에는 닭고기국수, 파채불고기, 묵무침, 표고버섯구이, 매생이굴국 등이었다.
묵 요리는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받은 묵가루로 직접 쑨 것으로 만들었고,
매생이굴국은 겨울 제철 음식이라 시장에서 사서 만들었다. 
매생이는 전라남도 완도와 강진 일대의 청정 바다에서만 자란다.
옛날에는 가난한 음식으로 취급을 받다가 근래에 각광을 받는 자연산 영양식품이다.
방어회는 딸아이가 택배 주문을 해주었다.

덕분에 아내와 오래간만에 소주를 나눌 수 있었다. 

코로나를 자꾸 말하는 건 이제 지겹지만 코로나를 빼곤 일상이 설명되지 않는다.
코로나로 '갇혀' 지내니 집밥의 비중과 의미가 커진다.

답답해도 먹어야 산다. 그래서 먹는 일은 어쩔 수 없는  '포도청'이다.
그렇게만 말하면 먹는 일이 아니꼽고 치사해진다.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시간엔 더 많은 위로와  행복이 있다.
든든히 먹고  어깨를 펼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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