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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여자와 남자

by 장돌뱅이. 2023. 4. 11.

간단한 생활 마술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모임에서 마술에  이야기를 입혀 시연을 했다. 사람들의  흥미유발을 위해 남녀 이야기를 주제로 만들어 보았다.
(
이야기의 구성이나 마술 시연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발표에 사용했던 유모어 몇 가지만 옮겨본다.

유모어 1
결혼을 하고 싶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점찍은 3명의 비슷한 후보 중에 누구를 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여자들에게 각각 현금 5백만 원을 선물로 주고 무엇을 하는지 보기로 했다.
첫째 여자는 뷰티샾에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몇가지 옷을 샀다.
그녀는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좀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둘째 여자는 오로지 남자를 위한 선물로 골프채와 골프웨어를 사는데 돈을 썼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다고 했다.
세 번째 여자는 주식에 투자하여 5백만 원의 몇 배를 벌었다. 그녀는 5백만 원을 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겠다고 했다. 그녀 역시 남자를 매우 사랑한다고 했다.
이 남자는  이 세 중에 누구와 결혼했을까?
(답 :셋 중 가장 예쁜 여자와 했다.)

유모어 2
그렇게 결혼 후 수년이 지난 어느날 이 남자가 바에 들어와 우울한 표정으로 술을 거푸 마셨다.
바텐더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남자가 말했다.
"우리 마누라는 한 번 다투기만 하면 꼭 30일씩 말을 안 하거든요."
바텐더는 잠시 생각하다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시군요. 힘드시겠지만 솔직히 아내가 말을 안 하면 편한 점도 있잖아요?" 
사내가 말했다.
"예 그렇죠. 그런데 오늘이 30일째 되는 날이거든요."

유모어 3
그의 아내가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샀다. 계산대의 점원은 그녀가 계산을 위해 카드를 꺼낼 때  핸드백 속에 텔레비전 리모컨이 있는 걸 발견했다. 의아해진 점원이 물었다.
"리모컨을 왜 핸드백 속에?"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남편이 쇼핑 좀 같이 가자고 하니 텔레비젼만 보잖아요. 그래서 몰래 가져왔지요.
아마 지금쯤 답답하고 성가셔서 미칠 겁니다."

유모어 4
남자가 넓은 공원에서 한 아름다운 여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제가 아내를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저와 잠깐동안만 말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여자는 어리둥절해서 되물었다.
"그게 저와 이야기 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죠?"
"제 아내는 제가 아름다운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면 별안간 어디선가 나타나거든요."

유모어 5
여자가 끼익 소리가 날 정도로 급하게 차를 세우고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여보, 빨리 짐 꾸려! 나 로또에 당첨됐어!"
남자도 기뻐서  맞장구를 쳤다.
"우와! 어떤 짐을 꾸릴까? 산? 아니면 바다?"
아내가 대답했다.
"상관없어. 그냥 당신만 나가!"

인용한 유모어는 미국 주재시 손님 접대용으로 알아두고자 읽었던 아래 책에서 가져왔다.
우리 사정에 맞게 약간의 변형을 주었다.

청춘 남녀에서 부부까지 남녀 관계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다.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주제라서,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서 그럴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2022년 혼인 건수는 19만 1천690 건, 이혼은 9만 3천2백 건이었다. 더 나은 행복을 갖기 위한 사람들의 선택이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할 일이다.
다만 통계는 연인에서 부부가 되어 격정적인 사랑이 잦아들어 생활이 되면 인륜지대사를 지속할 새로운 추동력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생활이 이른바
'한 번의 입맞춤도 지탱하지 못하는 사랑과 한평생을 넘어서도 끝나지 않는 입맞춤'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너무 극단적인 표현일까?

힌두교 창조 신화에 따르면 신은 약 4천 년 전  남자과 여자를 만들어 부부로 살게 했다.
어느 날 남자가 신을 찾아왔다.

"신이시여. 이 여자와 같이 살 수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보내주십시오." 신은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남자가 다시 신을 찾아와 말했다.
"신이여 그 여자를 돌려주십시오. 그녀 없이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신은 다시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다시 찾아와 그녀와 아무래도 도저히 살 수 없으니 멀리 보내 달라고 했다.
신은 이번에도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남자는 며칠 후 또 다시 찾아와 그녀를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 남자는 돌려달라고 했다가 무르기를  4천년 넘게 반복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천주교 신자로서 불경한 말일지 모르지만, 신이 세상의 모든 것을, 아니 인간의 모든 면을 다 잘 만들지는 않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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