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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노을

by 장돌뱅이. 2024. 10. 5.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 서쪽 하늘에 노을이 장관이다.
와아!
집까지 서쪽을 바라보며 걸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 김용택, 「 노을」-

사랑이 그런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날개를 달거나 바윗덩어리를 짊어지는 일 모두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나누게 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 고개를 들어보니 아내가 있는 집 불빛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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