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헤어진 딸을 찾는 어머니의 절절한 사연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어머니는 딸을 찾으면 무엇보다 따뜻한 밥 한 끼를 손수 지어 먹이고 싶다고 했다.
그 '따뜻한 밥 한 끼'는 헤어진 긴 세월 동안 쌓인 아픔과 회한이며 간절한 그리움과 소망인 동시에 그것을 녹여낼 수 있는 해원의 상징일 것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밥!
상상만으로 우선 마음부터 따뜻해져 온다. 밥 그릇을 가만히 움켜쥘 때 전해오는 살가운 온기에 삶의 긴장과 고단함이 잠시 누그러질 수도 있으리라. 집밥엔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흑백요리사>>의 화려한 상품 음식으론 담아내기 힘든 '무엇'이 있다.
1. 단호박죽
- 단호박 1개를 20분 정도 푹 삶아서 씨와 껍질을 제거한다.
- 삶은 호박과 공깃밥 1개, 그리고 물 600ml(호박의 양에 따라 조절)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 곱게 간 재료에 물 400ml를 넣고 약불로 저어주다가 설탕 10S, 소금 2/3S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 그릇에 덜어 담고 아몬드 슬라이스로 토핑한다.
손자저하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좋아 하진 않았다.
특히 큰손자는 예전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의외였다.
덕분에 아내와 둘이서 나눠 먹을 수 있었다.
2. 가지구이
- 가지 2개를 반으로 갈라 0.7cm 두께로 어슷썰어 소금 1/3T, 설탕 1.5T에 10분간 절인다.
- 채 썬 양파 1/2개, 어슷썬 대파를 중불에서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물기를 뺀 절인 가지를 넣고 1∼2분 정도 볶는다.
- 양념(다진마늘 1/2T+간장 2T+참치액젓 1T+맛술 1T+올리고당 1T+참기름 1T+고춧가루 1T+후춧가루)을 넣고 강불에서 또 볶는 후 깨를 뿌린다.
3. 두부구이덮밥
- 두부 150g을 정사각형으로(1.2*1.2cm) 썰어 기름 두른 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 양파 1/2개와 송송 썬 대파 1대, 다진마늘 1T를 기름에 볶다가 양념(고추 1T+간장 1T+올리고당 2/3T+참기름 2/3T+물 6T)을 넣고 끓으면 두부를 넣고 양념이 스미도록 적당히 조린다.
- 달걀프라이를 얹고 참기름과 깨를 더한다.
4. 들깻잎전
- 두부 150∼200g 물기를 면포나 키친타월로 제거한다.
- 양파 50g, 당근 50g, 파 한 줌을 잘게 다져(이 외에 팽이버섯, 게맛살 추가 가능), 다진마늘 1/2T, 참기름 1/2T, 후추와 함께 섞어 오래 치대 깻잎 속에 넣을 속을 만든다.
- 깻잎(16장)에 밀가루(1∼2T)를 살짝 묻혀(묻힌 후 털어낸다) 위의 속을 적당히 넣는다.
- 달걀물(달걀 2∼3개+소금과 참치액)에 속을 넣은 깻잎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친다.
- 양념장(간장 2T+식초 1T+올리고당 1T+깨)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5. 애호박달걀부침
- 애호박 1/2개를 채 썰어 소금 1t에 10분간 절인 후 물기를 꽉 짠다.
- 전분 3∼4T에 소금을 약간 넣고 한 숟가락씩 위 애호박에 넣으며 섞는다.
- 기름을 두른 팬에 애호박을 동그랗게 넣어 바삭하게 한 면을 익히고 뒤집어 가운데에 달걀노른자만한 구멍을 만든다. 그곳에 달걀을 넣고 팬의 뚜껑을 닫아 흰자까지만 익힌다.
* 이상 C는 컵(200ml), S는 밥숟가락, T는 큰술(테이블 스푼), t는 작은 술(티 스푼)
* 별도 표기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2인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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