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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외치며 사나니

by 장돌뱅이. 2024. 12. 6.

살상용 흉기를 소지하고 안방까지 들어왔던 강도가 그냥(?) 나갔다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행범의 동태와 사정을 살펴가며 죄의 경중을 논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범죄를 계획한 자, 결정한 자, 사주한 자, 동조한 자, 행동한 자, 방관한 자, 모두 엄정한 법과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손자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옛 찬송가와 시를 이렇게 다시 뒤적거리게 될 줄이야.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사는 그 생활 아니라
우리의 믿음 치솟아 독수리 날듯이
주 뜻이 이뤄지이다 외치며 사나니

약한 자 힘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
추한 자 정케함이 주님의 뜻이라
해아래 압박 있는 곳 주 거기 계셔서
그 팔로 막아 주시어 정의가 사나니

당분간은 1일1포스팅이 아니라 10 포스팅이라도 하고 싶다.
아주 미미한 목소리지만 낼 수 있는 이곳에서 내기 위하여.
마치 이른 새벽에 '피세일'을 나가는 80년대의 절박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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