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상용 흉기를 소지하고 안방까지 들어왔던 강도가 그냥(?) 나갔다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행범의 동태와 사정을 살펴가며 죄의 경중을 논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범죄를 계획한 자, 결정한 자, 사주한 자, 동조한 자, 행동한 자, 방관한 자, 모두 엄정한 법과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손자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옛 찬송가와 시를 이렇게 다시 뒤적거리게 될 줄이야.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사는 그 생활 아니라
우리의 믿음 치솟아 독수리 날듯이
주 뜻이 이뤄지이다 외치며 사나니
약한 자 힘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
추한 자 정케함이 주님의 뜻이라
해아래 압박 있는 곳 주 거기 계셔서
그 팔로 막아 주시어 정의가 사나니
당분간은 1일1포스팅이 아니라 10 포스팅이라도 하고 싶다.
아주 미미한 목소리지만 낼 수 있는 이곳에서 내기 위하여.
마치 이른 새벽에 '피세일'을 나가는 80년대의 절박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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