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이의 옛 사진 앞에 서면 즐거웠거나 아쉬웠던 기억이 모두 아픔으로 치환된다.
그럴 때 아픔은 위로나 극복으로 채워야 할 미진한 감정만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늘 새롭게 발현되는 정직한 반성이기도 하다.
아픔보다 넓은 공간은 없다
피를 흘리는 아픔에 견줄만한 우주도 없다
- 파블로 네루다, 「점(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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