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속을 한결같이 맴도는 호박벌처럼
젖을 빨다 유두를 문 채 선잠 든 아가처럼
나오지 아니하고 그 통통한 살내 속에 있고 싶은
- 문태준,「사랑」-
아내와 내가 만드는 음식 중에 손자저하들이 좋아하는 몇 가지쯤은 '당연히' 알고 있다.
갈비찜, 삼계탕, 치킨마요, 김밥, 미역국, 볶음밥, 어묵조림, 조기구이, 등등.
근데 같은 음식을 반복해서 해주다 보니 내가 게으르다는 생각/반성이 들었다.
어린 손자저하들에게 알맞은 새로운 음식을 찾아 책과 인터넷을 뒤졌다.
그중 저하의 '냉정한' 평가를 통과하며 엄지척을 받은 새로운 음식 몇 가지를 올려본다.
1. 북어포 강정
- 북어포 100g 2~8cm 크기로 잘라 청주(1T)와 후춧가루를 조금씩 뿌려 양념해 둔다.
(물을 살짝 뿌려서 불려도 됨)
- 식용유 적당량을 두르고 북어포를 튀기듯 굽는다.
- 양념장(대파1/4 뿌리, 다진마늘 1/2T, 고추장2T, 물엿.맛술 1T씩, 설탕.고춧가루.참기름 1/2T씩, 간장1t, 생강즙.깨소금.후춧가루 조금씩)을 끓이다가 튀긴 북어포를 넣고 버무리다 잣을 적당량 더한다.
2. 마른새우볶음
- 만드는 법은 위 북어포 강정과 같다.
3. 감자조림
- 감자 중간 크기 3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찬물에 담가 녹말기를 뺀다.
- 양파 1/2개도 감자크기로 썰고 대파 1/4대는 어슷 썬다.
-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를 넣어 반쯤 익을 때까지 볶다 양파를 넣고 간장4S, 맛술1S, 설탕 1/2S, 물엿1S, 다진 마늘 1/2S, 멸치육수 1C를 부어 졸인다.
- 어슷 썬 대파1/4대, 참기름 1S, 통깨 1/2S, 후춧가룰 적당량을 뿌린다.
4. 등갈비강정
-등갈비 500g를 10분 간 물에 담고 핏물을 빼고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 물(월계수잎 3장, 청주 3T, 된장 1t, 물 6C)을 끓여 등갈비를 넣고 15분간 삶고 물기 제거한다.
- 위생팩에 녹말가루(3T)와 약간의 소금, 등갈비를 넣어 손으로 눌러가면 골고루 묻힌다.
- 달군 팬에 식용유(6T)를 두르고 중간 불에서 뒤집어 가면 튀기듯 구운 후 체에 밭쳐 기름기를 뺀다.
- 팬에 양념(청주2T, 토마토케첩 1T, 올리고당 2T, 식초 1/2T, 간장 1/2T, 고추장.설탕 1/2t씩, 다진마늘 1t, 다진생강 1/4t)을 섞어 중간 불에서 끓어오르면 저어가며 1분간 더 끓인다.
- 등갈비를 넣고 버무린 후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와 섞는다.
5. 명란 크림파스타
- 물(물 10C+소금 1T)을 끓인 후 스파게티 160g을 넣고 기준 시간에서 2분 적게 삶아 물기를 뺀다.
- 명란젓(60g)은 양념을 씻어낸 후 칼집을 내고 칼등으로 알을 발라낸다.
- 달군 팬에 올리브유1T를 두르고 다진 마늘 1T와 잘게 썬 양파 50g을 1분 30초간 볶는다.
- 생크림 2C + 우유 1C를 넣고 센 불로 올려 끓어오르면 명란젓을 넣고 2∼3분간 저어가며 끓인다.
- 스파게티와 파마산 치즈가루1T를 넣고 2분간 끓인다. 소금 1/2t과 통후추를 넣고 섞는다.
- 그릇에 담고 잘게 자른 김밥 김을 올린다.
등갈비강정에 첫째저하가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여주었고 둘째는 스파게티를 격렬하게 좋아했다.
앞으로는 이미 해왔던 음식과 새로운 음식을 번갈아가며 준비하기로 손자저하와 약속했다.
어렵지만 내겐 즐겁고 흥미로운 숙제이자 모험이다.
* 이상 C는 컵(200ml), S는 밥숟가락, T는 큰술(테이블 스푼), t는 작은 술(티 스푼)
* 별도 표기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2인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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