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반사(茶飯事)라는 말이 있다.
흔히 '예사로운 일이나 항상 있는 일,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 따위를 가리킬 때 쓴다.
그러나 원래는 불교 용어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한다. 참선을 수행하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같은 무명의 중생에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만들고 나누는 일은 거룩한 수도와 정진의 '다반사'가 될 수도 있겠다.
1, 콩나물불고기(3인분)
- 전골냄비의 바닥에서부터 콩나물 300g, 대패삼겹살 600g, (채 썬 양파 1/2개 + 큼직하게 썬 대파 1대, 깻잎 10장) 순서로 올리고 그 위에 미리 준비해 둔 양념( 진간장 5T, 맛술 5T, 설탕 3T, 고춧가루 4T, 다진 마늘 2T, 고추장 4T, 통깨 후추 적당량)을 올린다.
- 물은 다로 넣지 않아도 콩나물과 채소에서 저절로 나온다.
-백종원 씨의 레시피다.
2. 미나리 전
- 미나리 100g을 적당히 썬다. 아래쪽 굵은 줄기 부분은 좀 잘게 선다.
- 부침가루나 튀김가루는 2∼3스푼 정도 넣고 맛소금을 3꼬집 넣는다.
- 반죽이 살짝 묽은 정도가 되도록 물을 넣고 섞는다.
-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올린다. 빈 곳이 없도록 잘 펴준다.
- 이때 빵가루를 조금 뿌려주면 전이 훨씬 바삭해진다.
- 미나리 전은 금방 익기 때문에 한 면당 3분 정도만 익혀도 된다.
3. 감자전
- 감자 500g과 양파 25g을 정당히 토막내어 믹서기나 강판에 곱게 간다.
- 여기에 부침가루 4T, 소금 1/4T를 넣고 잘 저어 반죽을 만든다.
- 중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지름 10cm 정도의 크기로 올려 노릇하게 굽는다.
4. 궁중떡볶이
지난 글 「한 술만 더 먹어보자 24」에 올리 글 중에서 치즈 떡볶이 대신 그냥 일방 떡볶이 덕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당시에는 손자저하들의 입맛을 사로잡진 못했지만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5. 가지된장구이
- 가지 2개를 공그란 모양으로 두께 2cm으로 썰고 쪽파 2줄기는 쫑쫑 썬다.
- 소스(된장 1T, 매실청 1T, 마요네즈 1T, 설탕 1/2T, 참기름 1/3T, 다진 마늘 1/4T, 간 께 1/2T)를 준비한다.
-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올려 굽다가( 소금을 살짝 뿌린다) 익으면 숟가락으로 소스를 올린다.
- 접시에 담고 쪽파를 올린다.
'굴욕은 밥을 깨작째작 먹는 것'이라고 한 시인이 있다.
기운차게 먹고 당차게 이 찌질한 세상을 건너가보자!
* 이상 C는 컵(200ml), S는 밥숟가락, T는 큰술(테이블 스푼), t는 작은 술(티 스푼)
* 별도 표기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2인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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