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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2013 라스베가스

by 장돌뱅이. 2013. 1. 15.

새해 첫 주말 라스베가스에 다녀왔다.

샌디에고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5-6시간 걸리기 때문에
매번 중간에 한 번쯤은 쉬어서 커피 타임을 갖거나
인앤아웃 같은 패스트푸드 집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 간다.

이번엔 중간 지점쯤되는 바스토우 BARSTOW 근처
CALICO GHOST TOWN을 둘러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CALICO는 19세기 말 은을 채굴하는 광산마을로 번성했으나
지금은 폐광이 되어 'GHOST TOWN'이 되었다.
그 시절의 마을을 주제로, 식당과 기념품점, 탄광순회 기차 등을
운영하여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볼만 한 것은 없다.
다만 라스베가스로 가는 주요 프리웨이인 15번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므로
큰 기대를 가지지 말고 잠시 장시간 운전의 피로와 긴장을 풀 겸해서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WYNN이다.
정확히는아래 사진 속 뒷쪽에 보이는 ENCORE에 묵었으나 실제로는 같은 호텔이다.
두 건물은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호텔 구경이다.
저마다 특색있는 시설이나 장식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WYNN에는 연말연시를 위해 만든 장식물들이 유난히 화려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호텔 구경 다음에 할 일은 역시 음식이다.
라스베가스는 이름난 식당의 집결처이기도 하다. 물론 가격은 좀 센 편이다.
하지만 이날 호텔 내 캐쥬얼식당 "SUGAR & ICE"에서는 부담되지 않은 가격에
얇고 바삭하게 구워서 나온 피자를 먹을 수 있었다.

 

라스베가스 하면 피할 수 없는 유혹.
카지노....나는 참패.....아내는 선전.
라스베가스에 올 때마다 반복되어 이제 징크스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튿날 아침 식사 후 다시 호텔 구경을 했다.
수영장...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수영장의 물을 데워놓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어서 라스베가스의 중심거리인 메인스트립 걸어다니기.
아래 사진은 베네치아 호텔의 곤돌라.
작은 인공 운하는 호텔 안으로 이어져 쇼핑몰 사이를 지난다. 

아래 사진은 시져스팰리스 호텔.
7-80년대 프로복싱이 인기를 구가할 때 위성중계를 통해 익숙하던 멘트.
"여기는 라스베가스 시져스팰리스 특설링입니다." 

바로 그 시져스팰리스이다.
미국 참피언 맨시니에게 도전했다가 경기를 마친 후 의식을 잃고
끝내 사망한 김득구선수의 슬픈 이야기가 스며있는 곳이기도 하다. 

메인스트립의 호텔을 돌아다니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와
예약해 두었던 WYNN 호텔의 공연 "LE REVE(꿈)"을 보았다.  

 

 


*위 사진 2장은 쇼 포스터 촬영

라스베가스에는 호텔마다 한 가지씩의 공연물을 가지고 있다.
벨라지오의 "오 쇼, O CIRQUE DU SOLEIL", MGM의 "KA 쇼" 등등.
이번 WYNN의 공연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아내와 다섯 가지 정도를 보았다.
모두 특색이 있고 볼만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걸 꼽으라면, 아내와 나는
개인적인 취향을 전제로  MGM의 "KA"와 베네치아에서 했던 "오페라의 유령
PHANTOM"을 선택할 것이다.

"LE REVE"는 박진감과 활력은 좋았으나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니
은근히 지루하기도 했다는데 아내와 의견 일치를 보았다.   

 

공연 후 호텔 안 중식당 WING LEI에서 저녁을 먹었다.
입구에 한국어 서비스를 한다는 표찰을 단 한국인 직원이 서있었다.
라스베가스 호텔의 북적이는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식당이었다.
음식도 만족도가 높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스베가스를 오갈 때마다 눈에 뜨이는 저 이정표.
도대체 어떻게 읽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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