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캘리포니아(샌디에고?) 기상 관측 사상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작년 여름 어느 날 화씨105도(섭씨40도)를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40년 만에 최고의 기온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불과 일주일 전에는 3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섭씨 5도 전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온도이지만 이곳 날씨에 익숙해지다보면
체감온도는 한국의 추위와 맞먹을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요 며칠은 온도가 다시 올랐습니다.
주말이라고 집에 드러누워 텔레비젼을 보거나 책만 읽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였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기 전 아내와 집 주위 5km를 달렸습니다.
겨울동안 내린 비로 담벼락 아래에는 푸릇푸릇 초록이 돋고 성급한 꽃들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리면서도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따끈따끈한 기온 덕분에 올 들어 처음으로 반팔 티셔츠만 입고 성당에 갔습니다.
성당을 다녀오는 길엔 카페에 들려 팥빙수까지 한 그릇 시켜 먹었습니다.
나른한 오후, 아내와 함께 의자에 깊이 몸을 묻고 내다보는 창밖엔
머잖아 봄을 몰고올 햇살이 눈부시게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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