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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아! 양양 낙산사

by 장돌뱅이. 2005. 4. 5.

지난 주말 속초와 양양을 둘러왔는데 오늘 그 일대가 불길에 휩싸였다니 놀랍고 가슴 아픕니다.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동해낙산사!" 라는 감탄부호를 찍어야 마땅하다고 했던 그 낙산사도 잿더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도 사라졌다니 애석하기만 합니다.

느닷없는 화마에 정든 집을 순식간에 빼앗긴 사람들의 상황이야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텔레비젼 화면을 통해 본 연로하신 분들의
황망한 표정이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밤사이 비라도 퍼부어 남은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초여름 낙산사에 들렸을 때 담아둔 몇장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 위 사진 : 이번 불로 사라진 홍예문-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조선시대의 성문입니다.
*위 사진 : 보물 제499호인 7층 석탑만이 경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 위 사진 : 동그랗게 다듬은 화강석과 기와로 아름답던 원통보전의 담장도 사라졌을 겁니다.
* 위 사진 : 해수관음상
*위 사진 : 절벽위에 서있는 정자는 1926년 만해 한용운이 세운 의상대로 무사하답니다.
*위 사진 :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했다는 홍련암입니다. 역시 무사합니다. 법당 마루 밑 뚫린 구멍으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 : 개인적으론 절보다 오히려 주변의 해송들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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