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살게 되면서
기왕지사 외국생활을 시작했으니 다닐만한 곳은
두루 다녀보자고 아내와 의지를 모았다.
그 돈 아껴서 재벌이 되겠냐는 전투적인(?) 의지를 불태우면서.
평소 '새마을형' 알뜰주부인 아내도 이에 선뜻 동의를 했다.
아니 아내가 먼저 제안을 했던 것도 같다.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드르에 이어
'신들의 섬'이니 '지상 최후의 낙원'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로 익숙해져 있던 발리에
첫 발을 내딛게된 동기였다.
당시만 해도 인도네시아에 간다면 탐탁찮은 반응을 보이다가도
발리에 간다면 '와!' 하고 부러움에 탄성을 지르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발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곳이 인도네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지금 보다 훨씬 많았던 시절이었다.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는 만족했다.
자카르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발리였다.
힌두교라는 문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귀국을 한 뒤에도
발리는 우리 가족의 주요 여행관심지였다.
태국 푸켓과 발리를 비교할 때
딸아이는 푸켓선호파,
나는 발리선호파가 되기도 했다.
아내는 중도파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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