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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단조롭지만 단조롭지 않기 위해(딸아이의 글)

by 장돌뱅이. 2013. 6. 6.

  
  하다보면 지칠때가 올꺼야.
  얼마나 가나 보자.
  언젠간 지칠꺼야.
  얼마 못갈껄?
  좀더 해봐라.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나에게 요새 가장 많이들 해주는 말인듯합니다
  생각해주는 건 고맙지만 나는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걸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고 또 너무 많은 걱정들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누구나 격는다는
  회식후 지친몸으로 다음날 출근과
  상사한테 깨지는 일이
  마감에 임박해서 정신없이 야근하고 또 야근하는 일이,
  나에게만은 안일어날 수는 없겠지요
  나는 모든게 처음이고, 그래서 또 서투니까요.
  
  생각해보면 참 단조롭습니다
  매일 같은시각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책상에 앉았다가 점심을 먹고
  책상에 앉았다가 저녁을 먹고..

  근데 월요일이 다가오는 지금
  나는 또 설렙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회사라는 이름이든 어떤 이름이든
  그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알아간다는것..
  그리고 내가 해야할일을 배워간다는것이
  아직까지는 마냥 신기하거든요 ^^

  나는 매일 아침
  아빠가 보내주었던 출근날의 문자를 보며 힘을 냅니다

  "신나는 아침이지
   다시 내딛는 너의 발걸음
   세상은 그것을 오래 기다려 왔음이 분명하다"

  세상이 날 기다려 왔다는데
  생활은 단조롭다고 기분까지 단조로울수 있나요
  다가오는 한주도 화이팅하렵니다 ^^

(2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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