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값을 말하는 것도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에도 딴지를 걸던
이젠 해묵어 너덜너덜해졌을 법도 한 '국가보안법'에도
복고풍의 바람이 불었을까?
다시 푸른 하늘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느낌이다.
사노련에 이어 '때 맞춰' 간첩도 등장했다.
사실이더라도
사실이 아니더라도 비극일 뿐이다.
우린 정말 왜 이러고 사는 것일까?
앞날을 알아보기 위해 20년 전의 신문을 들춰보면 되겠다는
친구의 메일에 더불어 슬퍼진다.
베이징 올림픽에 묻혀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에 지난 2주간은 즐겁게 보냈는데
, 국내로 눈을 돌리면, 한국의 여러 가지 (경제, 정치, 서민생활..) 상황이 너무 좋지
못하니 매우 우울하다. 우리나라 정치 사회상황이 타임머신을 타고 한 20년쯤 뒤로
이동한 것처럼 세상이 움직이니 어리둥절하고, 옛날 신문을 들추어보면 정치 앞날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조적인 생각도 든다.
(2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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