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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CHANGE HAS COME TO AMERICA?

by 장돌뱅이. 2013. 6. 20.

예상되었던 대로 OBAMA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텔레비젼으로 생중계된
시카고 한 공원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에 변화가 왔다 " 며
담담히 그러나 확신에 찬 표정으로
"YES WE CAN!"을 외쳤다.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 첫 대통령이 된 오바마.
그 자체로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성취와 진보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짧은 영어 실력 탓에 그가 전하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다해도
그에 앞서 미국을 이끌었던 자들이
난전처럼 벌여놓은 숱한 문제들때문에
그가 말하는 현재완료형의 변화는 너무 성급해 보이기도 했다.

정확히 4년 전인 2004년 11월초.
재선에 성공한 부시대통령은 당선 후 백악관에서 가진 첫 기자 회견에서
“미국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면 그렇게 해야 세계평화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취임 후 앞선 '미국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해온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밤톨처럼 귀여운 그의 인상이 퇴임때까지 내게 남았으면 좋겠다.
아내는 옛 허리우드의 영화배우인 시드니 포이티어를 떠올리기도 했다.

미국에 살다보니
야구는 월드시리즈에, 농구는 NBA에, 거기에 한국에서는 없던 미식축구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의식적으로 노력한 것이 아니라 텔레비젼을 통해 자주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결과다. 같은 이유로 이번엔 선거권자도 아니면서
미국대통령 선거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었다.

문득 한국의 정치인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아무쪼록 세상의 변화에 맞춰 국민들 걱정거리나 덜어줄 대책이나  진지하고 신중하게
연구할 일이지 흥청망청식 시장개방의 선물보따리 따위나 꾸려 가지고
새 대통령 당선자에게 줄을(?) 대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오는 비행기표 예약을 서두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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