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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아스파라거스

by 장돌뱅이. 2013. 7. 31.



언젠가 어느 식당에선가 아내가 음식이 담긴 접시 속을 가리키며
"나는 이 아스파라거스 ASPARAGUS가 참 좋더라"하고 말한 적이 있다.
며칠 전 먹을 거리를 사러 마켓에 갔다가 그 아스파라거스가 눈에 띄었다.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아내를 생각하며 한 묶음을 집어 들었다.

집에 돌아와 이걸 삶아서 쌈장에 찍어먹어야 하나 어쩌나를 생각하다가
식당의 기억을 되살려 토막을 쳐서 기름에 볶아 보았다.
얼마 동안 볶아야  다 익었는지를 몰라 볶으면서 연신 먹어보아야 했다.
먹어보고 더 볶고 먹어보고 더 볶고......
덕분에 날 걸로 먹은 것이 1/4은 되었다.
나중에 전화로 아내에게 말을 했더니 먼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볶으라고 알려주었다.

책에서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대량으로 들어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피로회복이나 자양. 강장에 도움이 되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신경통에 좋다. 또 아스파라거스에는 루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동맥경화나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비타민A와 C아 칼슘,
   인, 철분 등 미네랄도 들어 있다. 싹 부분에는 아스파라긴산이 집중되어 있고 비타민E도
   풍부하다. 잎채소에 비해 조리해도 비타민 손실이 적은 것이 이점이다. 아스파라거스는
   특히 이뇨작용이 뒤어나 신장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재용, "먹으면 치료가 되는 음식" 중 -

글을 읽다 이런! 하며 머리를 쥐어 박았다.
나는 책에서 언급한 중요한 싹 부분을 모조리 잘라내고 볶았던 것이다.
히-이!^^

그러나 곱단씨!
당신이 오면 싹을 살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제대로 맛있게 볶아 줄께.^^

(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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