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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잘 먹고 잘 살자 21 - 서울 기타 음식점2

by 장돌뱅이. 2013. 8. 9.

1.쉐라톤 워커힐호텔 부페 식당 "포시즌"
 

아주 오래 전, 뷔페가 지금처럼 알려지기 전 한 결혼식에 다녀온 어머님이 처음 경험하신
뷔페식 음식에 대하여 심한 혹평을 하셨다.

“손님을 초대해 놓고 젓가락과 접시 하나 들려 음식을 골라 먹으라는 것은 무례한 방식”이고
"천한 방식
"이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부페에 익숙해지면서 어머니도 처음 보였던 완고함을 누그러뜨리셨지만 
그래도 끝내 '손님을 거렁뱅이 취급하는 듯한' 그 방식을 탐탁하게 생가지는 않으셨다.

나와 아내도 부페식당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냥 한가지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여러 곳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아내와 나는 서울 시내 호텔 뷔페식당 중에서
쉐라톤그랜드호텔의 포시즌 식당을 제일로 꼽는다.

사람들로 붐벼 다소 소란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여타의 뷔페식당에 비해서는
음식의 질과 내용에서 분명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2. 연희동칼국수
 

 

 

개인적으로 칼국수 맛은 전통의 성북동쪽 칼국수집에 못미친다고 평가하지만
(물론 특별히 트집 잡을 것 없는 맛이다.)
함께 나오는 백김치의 맛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미국에서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면
이 동네 건 저 동네 건 따질 것 없이 환상의 맛이겠지만 말이다.
(전화번호 : 02-333-3955) 


 3. 삼청동 "고향보리밥"
 

 

삼청동에선 보리밥도 ‘폼’이 나는 것 같다.
가정집 안방으로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의 식당.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보리밥이 맛깔스럽다.

아내와 함께 간 이 식당에서 6,70년대 유명 영화배우였던 고은아씨를 보았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는 이름처럼 고운 자태 그대로였다.
식당의 분위기와 그녀가 서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화:720-9715)


4.덕수궁 옆 국수 전문점, "유림면"
 

 

시청역 11번 출구로 나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50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국수 전문식당 “유림면”이 있다.
몇 해전 아내와 덕수궁을 가는 길에 들려 보았다.
새로 지어진 듯한 우람한 건물이 50년 동안 쌓아온 이 식당의 명성과 번영을 대변하는 듯 했다.


5. 논현동 조기조림 "가시리"
 

 

 

 

논현동의 나누리병원 뒤쪽에 가면  식당 "가시리"가 있다.
아내는 이곳의 조기조림을 특히 좋아한다.

가시리는 서울 시내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
그 중에서 이곳이 본점이고 맛도 제일 나은 것 같다.
(아내와 내가 가본 곳은 본점외 두 곳이 전부라는 한계 내에서.)

조기조림 이외에도 여러 가지 남도음식을 내놓는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남도의 음식답게 후회하지는 않을 맛이다.
(전화번호:02-546-0056)


6. 종로5가 "연지동태국"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도 드물 것이다.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코다리 등등.

그만큼 우리와 가장 가까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종로5가 보령약국 뒷골목에 위치한 연지동태국은 동태국과 찌개, 곤이내장국만을 내놓는다.

두부와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내는 칼칼한하고 시원한 맛과 곤이의 고소한 맛이 좋다.
(전화번호 : 02-763-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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