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로마는 샌디에고 서쪽,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반도이다. 1542년 포루투칼
사람 까브리요 JUAN RODRIGUEZ CABRILLO가 유럽인으로 처음 상륙한 지점이라고 한다.
반도의 끝지점에는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있고 그 옆 언덕에 옛 등대가 있다.
언덕 위에서면 샌디에고만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샌디에고 시내와 코로나도 섬이
건너다보인다.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 무척 호쾌하고 시원스러운 곳이다.
등대를 사이에 두고 샌디에고만이나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두 개의 트레일이 있다.
이름도 하나는 BAY SIDE TRAIL 이고 다른 하나는 SEA SIDE TRAIL이다.
BAY SIDE TRAIL은 이전에 걸은 적이 있어 이번엔 씨사이드를 걸었다.
씨사이드를 걷기 위해선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택해야 한다. 내리받이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곳이 트레일의 시작 지점이다.
바다를 끼고 2마일 정도로 길이 뻗어 있다. 오르내리막이 별로 없어 편안한 길이다.
발 아래로 오랜 세월 바닷물에 침식된 해안 절벽의 풍경이 화려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면 '군립공원' 정도의 타이틀은 지니고 있을 법도 한데
워낙 쟁쟁한 공원이 많은 미국이라 그런지 그냥 무명의 바닷가일 뿐이다.
트레일을 걷고 다시 차를 돌려 나오다 보면 길 좌우로 흰 비석이 도열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국립묘지다. 해군 전사자 묘역이라고 들었다.
비석에 새겨진 글을 보니 2차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자주 보인다. 무덤에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록의 풀밭에
흰 비석,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어울렸다.
전쟁을 자주 하는 나라이다보니 미국에선 군인 대한 예우가 돋보인다.
전쟁 영웅들의 이름을 붙인 도로와 건물에 재향군인들의 회관과 공원이
자주 눈에 띈다.
'전쟁은 국가에 생명력을 부여해 준다 '고 하던가.
적을 만들고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민의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는데
전쟁만한 수단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전쟁이든 최초, 최고의
희생자는 '진실'이 될 수밖에 없다. 이라크 전쟁이 미 국내에서 역사상
가장 반대를 적게 받으면서 시작되고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9.11이라는 미증유의 사건이 주는 충격 이외에 반복된 전쟁의
'학습 효과'가 미국 사회에 구조적으로 내재화 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펫코파크 야구장 근처(410 10th ave.)피자집 BASIC이 있다.
야구 경기를 보러 가기 전 배를 채우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집의 피자는 위 사진에서 보듯 놀랄만큼 크다.
더 놀라운 것은 위 크기가 스몰 사이즈라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아내와나 둘이서 저 피자를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피자의 두께가 얇아서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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