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인이 "***에서 좋은 식당을 찾는 것은 클리블랜드에서
좋은 운동팀을 찾는 것과 같다" 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왜 하필 클리블랜드일까?
그것이 개인적인 표현방식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미국적 표현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특이한 표현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추신수 선수가 속해 있는 클리블랜드인디언즈는 요즈음 잘 하고 있어서
올해만큼은 이 표현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무튼 샌디에고의 프로팀은 야구에 샌디에고 파드레즈 PADRES와
미식축구에 차져스 CHARGERS 가 있는데 두 팀다 성적이 그저그래서
위의 표현에 딱 들어 맞는다.
"***에서 좋은 식당을 찾는 것은 샌디에고에서 좋은 운동팀을 찾는 것과 같다!"
차져스보다 야구의 파드레스의 경우 상황이 좀 더 심해서 매해 바닥이고
올해도 아니나 다를까 개장 초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를 달리고 있다.
그래도 아내와 펫코파크 PETCOPARK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로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가는 파드레스의 홈 경기이다.
펫코파크는 1,2회 WORLD BASEBALL CLASSIC 경기가 열린 곳이라
한국사람들에겐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에 와서 가본 몇곳의 야구장.
대부분의 경기장이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펫코파크는 특히 아름다운 구장이다.
경기장을 짓기 전부터 그곳에 있던
WESTERN METAL SUPPLY 회사 건물을 그대로 살려지은 것도
기발하고 외야에 잔디 언덕을 만들어둔 것도 편하고 좋아보인다.
어느 좌석이건 경기장과의 거리가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아내와 열심히 파드레즈를 응원했음에도
이날 파드레즈는 또 한번의 고배를 마시고
'자력으로' 굳건하게 꼴찌를 유지했다.
패색이 짙은 8회말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로서는 평생을 두고 잊지못할 순간일 것이다.
얼마나 긴장되고 설레겠는가.
아내와 나는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 선수의 귀에 들리도록 큰 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었다.
(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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