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3

딸아이와 보낸 시간 한국에서 머문 시간. 짧아서 아쉬웠기에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는 것처럼 . 딸아이와 이런저런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딸아이는 자주 과장된 몸짓과 장난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대학로를 찾았다.. 신파에 가까운 연극. 어떠랴. 아내와 딸은 울었고 나는 체면을(?) 위해 미련스럽게 버티려고 했다. "가족, 그 따뜻한 위로 " 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인사동길에서 호떡을 사먹기도 했다.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던 딸아이는 줄밖에 서있는 내게 "여자가 기다리는 법이 어디 있어?"라고 했고 나는 "니가 무슨 여쟈냐? 딸이지." 했다. 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을 기웃거렸다. 딸아이가 어버이날 선물로 개량형 한복을 사주었다. 한벌을 사주겠다는 걸 우겨서 겨우 웃도리만 샀다. 흰색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어보는.. 2014. 10. 8.
코브라 트위스트와 암바 *위 사진 : 오른쪽이 암바의 명수(?) 초등학교 시절, 김일 선수의 프로레슬링 시합이 있던 뒷날이면 (김일선수가 나오기 직전에 늘 천규덕선수가 나왔다.) 교실은 난장판이 되곤 했다. 전날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갖가지 레슬링 기술들을 흉내 내느라 교실은 아침부터 북새통이었다. 누군가 로프 반동으로 나오는 선수를 머리 뒤로 넘기는 고난이도 기술을 직접 실험해 보다 멀쩡한 아이 숨이 넘어 가기 직전까지 만드는 대형사고를 낸 뒤에야 담임선생님의 엄명으로 좀 수그러 들긴 했지만. 그때 내가 가장 궁금했던 기술이 코브라트위스트였다. 이건 뭐 박치기도 아니고 풍차돌리기도 아닌 괴상한 이름인데다가 이 기술에 걸린 선수들은 꼼짝 못하고 항복을 하는데 우리끼리 이 기술을 시도하면 걸린 녀석이 '이까짓거 뭐' 하며 항복은커.. 2013. 6. 22.
크리스마스카드(?) *위 사진 : 동영상 캡처 딸아이가 보낸준 메일을 보며 아내와 크게 웃었다. 크리스마스캐럴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이었다. 춤 못추는 아내와 저의 한을 풀어준 듯.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2008.12)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