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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3

간송미술관 가을 전시 봄 가을, 일년에 두 번 문이 열리는 간송미술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가을 전시의 주제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이다. 추사의 대표적 작품 40여 점을 통해 유명한 "추사체" 형성의 과정을 볼 수 있다고. 아내와 이번 주에 가볼까 하고 알아봤더니 올해 부터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 작품의 보호를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도라고. 그런데 예약이 폭주하여 전시회 끝나는 26일까지 날 때까지 모든 예약이 끝났다고 미술관 홈페이지는 알려주었다. 이런! 매번 사전예약제를 한다면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이 앞으로 만만찮은 일이 되겠다는 뜻도 되겠다. 국립공원의 산장 예약처럼...... 대신 12월 12일 부터는 동대문플라자에서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진경산수화전"을.. 2014. 10. 19.
간송미술관 "사군자대전" 언제부터인가 일 년에 봄가을 2회 간송미술관의 소식을 기다리게 되었다. 간송미술관의 진귀한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간송미술관을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71년 이래 80회를 맞는 이번 봄 전시회의 주제는 "사군자"이다. 군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선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다. 누구나 알고 있다시시피 사군자는 식물이면서도 군자의 품성을 닮아 척박한 환경에서도 향기와 푸르름, 그리고 올곧음을 잃지 않는 매란국죽을 말한다. 잦은 전란과 보존의 소홀로 전해지는 것이 드문 사군자 그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미술관 측의 말로는 임진왜란 이후의 주요 작품들은 총망라되어 있다고 한다. 누구.. 2013. 7. 26.
지난 국토여행기 2 - 서울 성북동과 성북동 사람들(끝) 돈을 두고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 중년의 나이가 지나도록 나는 돈 벌기가 힘들다는 것만 알 뿐이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정승같이’ 쓰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권력자에게 좀더 가까이 서기 위해 부정한 선거 돈을 ‘차떼기’로 넘겨주고 핏줄에게 세금 없이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온갖 편법과 로비를 저지르는 회장님이나 이미 보통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피를 나눈 형제끼리 재산 다툼의 법정을 위해 돈을 쓰는 재벌이 있는가 하면,철없는 아들의 주먹다툼에 어른스럽게 따끔한 가르침을 주기는커녕, 힘깨나 쓰는 장정들을 대거 동원하여 아들을 대신해 사적인 앙갚음을 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끈끈한 자식 사랑’의 회.. 201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