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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4

경주의 봄 *여행동호회 "스프라이트"님 사진 울산에 살던 시절 경주를 자주 찾았었다. 아직 주5일 근무가 시행 되기 전 토요일이면 일찍 회사일을 마친 내가 아내와 함께 학교 앞에서 수업을 꿑낸 어린 딸아이를 기다렸다가 그대로 경주로 달려가곤 했다. 그런 날들처럼 경주에 다시 봄꽃이 한창인 모양이다. 화사한 봄꽃 속에 석굴암 본존불의 깊고 고요한 미소 같은 옛 무덤과 먼 산의 부드러운 곡선이 첩첩이 흘러간다. *2011년 4월 샌디에고에서 쓴 글 2014. 10. 15.
경주의 봄 *스프라이트님의 사진 울산에 살던 시절 경주를 자주 찾았었다. 아직 주5일 근무가 시행 되기 전 토요일이면 일찍 회사일을 마친 내가 아내와 함께 학교 앞에서 수업을 꿑낸 어린 딸아이를 기다렸다가 그대로 경주로 달려가곤 했다. 그런 날들처럼 경주에 다시 봄꽃이 한창인 모양이다. 화사한 봄꽃 속에 석굴암 본존불의 깊고 고요한 미소 같은 옛 무덤과 먼 산의 부드러운 곡선이 첩첩이 흘러간다. *2011년 4월 샌디에고에서 작성 2014. 9. 19.
지난 국토여행기 30 - 가고 또 가야 할 경주2 딸아이가 함께 한 경주여행 딸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와 함께 아내와 나의 울산행에 동참했다. 딸아이가 합류하면 아내와 둘이서 다닐 때와는 다른 일정과 내용의 여행을 하게 된다. 우선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정을 계획하지 말아야 한다. 이른 아침이 아니라 오전 중에는 아침식사를 제외하고는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느긋한 아침잠의 달콤함을 딸아이는 무엇과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산행처럼 많이 걷는 일도 피해야 한다. 주로 차를 타고 이동하며 잠깐씩 내려 걷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식사도 육식 위주로 바뀌게 된다. 딸아이는 아침에도 삼겹살을 먹으며 ‘담백한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극단의 육식주의자다. 아내와 둘이 있으면 2인분이면 충분한 고기구이가 딸아이가 끼면 4인분이 된다. 평소의 여.. 2013. 1. 31.
지난 국토여행기 29 - 가고 또 가야 할 경주1 우리 가족의 경주 십여 년 전 매 주말이면 경주를 다닌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다 돌아온 우리 가족은 해외 생활에서 느꼈던 우리 국토에 대한 향수와 갈증을 풀기 위해 국토여행을 자주 하였는데, 당시에 살았던 울산에서 가까운 경주는 그 규모로 보나 역사, 문화적인 깊이로 보나 최고의 여행지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경주만큼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 있을까? 동선(動線)이나 시간의 효율성으로 치자면 경주를 따라올 곳이 없겠다. 누군가 중국인 손님을 경주로 안내했더니 5분마다 한 번씩 차에서 내려야 하는 것에 애교스런 불평을 하더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적어도 한 시간은 차를 타고 가야 다음 목적지가 나온다고 과시적으로 덧붙이면서. 토요일이면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하교하는 아이를.. 201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