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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보낸 시간 한국에서 머문 시간. 짧아서 아쉬웠기에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는 것처럼 . 딸아이와 이런저런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딸아이는 자주 과장된 몸짓과 장난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대학로를 찾았다.. 신파에 가까운 연극. 어떠랴. 아내와 딸은 울었고 나는 체면을(?) 위해 미련스럽게 버티려고 했다. "가족, 그 따뜻한 위로 " 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인사동길에서 호떡을 사먹기도 했다.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던 딸아이는 줄밖에 서있는 내게 "여자가 기다리는 법이 어디 있어?"라고 했고 나는 "니가 무슨 여쟈냐? 딸이지." 했다. 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을 기웃거렸다. 딸아이가 어버이날 선물로 개량형 한복을 사주었다. 한벌을 사주겠다는 걸 우겨서 겨우 웃도리만 샀다. 흰색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어보는.. 2014. 10. 8.
딸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 딸아이와 함께 했던 생활과 여행의 순간을 몇 장 모아 보았다. 사진을 보며 느끼는 새삼스런 한 가지. 참으로 빠른 세월이다! *위 사진 : 백일이 막 지났을 무렵이던가. 울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던 양산 통도사. *위 사진 : 청송 주왕산 *위 사진 : 영남알프스 간월재 능선에서 *위 사진 : 밀양 천황산 중턱에 있던 고사리 학교 *위 사진 : 어느 볕 좋은 봄날 울산 근교의 논둑을 걸으며 *위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 뿐짝(PUNCAK)의 한 별장 *위 사진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사원 *위 사진 : 93년 첫 발리행 * 위 사진 : 자카르타 앞바다 쁠라우 스리부(PLAU SERIBU) *위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맞은 딸아이의 생일 그리고... 시간은 훌쩍 지나가.. 2014. 10. 7.
딸아이가 만들어준 음식 딸아이는 음식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그렇듯 이제까지 부엌살림과 가까이 하고 지내지 않았음에도 음식 만드는 것을 겁내하지 않습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음식을 만드는 법을 읽다가 대뜸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가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필'이 꽂혔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지가 무슨 음식을 만드랴 시큰둥하게 여겼는데 놀랍게도 음식의 맛이 훌륭한 것입니다. 자식 자랑도 팔불출에 속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자랑을 좀 해야 공짜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값을 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근엄한 표정을 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음식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 2005년 2014.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