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앙프라방5

루앙프라방 7 - 카페와 식당(끝) "뭐 먹을까?"달콤한 질문이다. 집에서도 그렇지만 여행 중엔 더욱 그렇다. 대답을 구하는 일도 즐겁다. 거리를 걷다가 눈에  띄는 식당을 찾아 들어가보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구글을 뒤져서 고르기도 했다.라오스에 '날이 더울 때 먹고 내키면 언제든지 춤추라'는 속담이 있다.내게 여행이 그렇다. 배고프면 먹고 내키면 걷거나 쉬는 것이다.1. Pasaniyom Traditional Café길 건너로 메콩강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강을 건너다보며 닭죽을 먹었던 곳이다.탁발이 끝난 후 찾아갔다. 쌀쌀한 새벽에 따끈하고 구수한 맛으로 속을 풀어주었다.2. Café Ban Vat Sene아침 산책을 하다 들어갔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 보통 달걀프라이와 과일, 커피로 간단히 하는 편인데 왜 밖에서 사먹으면 .. 2025. 2. 8.
루앙프라방 5 - 꽝씨폭포(땃 꽝씨) 꽝시폭포에 가기 위해 루앙프라방에 머무르는 동안 ( 공항 왕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차를 탔다. 일인당 미화 7불의 반나절 투어를 신청하자 숙소로 미니밴이 데리러 와주었다.시내여행사에서 좀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숙소에서 했다.폭포까지는 35km로 대략 40분 정도 걸렸다. 주차장엔 단체관광객용 대형버스, 미니밴, 툭툭 그리고 오토바이들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폭포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두 시간 반 정도가 주어졌다.주변 트레킹을 하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폭포만 돌아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맨 위쪽 폭포까지 올라갔다가 돌아보고도 시간이 남아 우리는 야외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폭포를 바라볼 수 있었다.꽝씨폭포는 폭포 자체도 멋지지만 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2025. 2. 5.
루앙프라방 4 - 푸시산 루앙프라방 한가운데 푸시산이 있다. 언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높이가 낮다.산을 오르는 길은 3개가 있다. 어느 길을 택하건 계단으로 10여 분만 걸으면 정상에 설 수 있다. 오르는 수고에 비해 꼭대기 풍경이 주는 보상은 크다.메콩강과 남칸강 그리고 산들에 둘러싸인 루앙프라방을 전방위로 조망할 수 있다.루앙프라방에 있는 동안  푸시산에 두 번 올랐다.한 번은 아내와 한낮에, 또 한 번은 혼자서 해돋이를 보러 올랐다. 해넘이를 보는 최고의 장소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린다고 해서 저녁엔 가지 않았다. 초록의 숲과 강과 산에 둘러싸인 한낮 루앙프라방의 모습은 평화로웠다.작은 조롱 속에 담아 온(정상 옆에 있는 매점에서 판매하는) 새를 방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물고기를 강에 놔주는 모습은 보았어도 새.. 2025. 2. 3.
루앙프라방 2 - 탁발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스님들의 탁발(托鉢, 딱밧) 수행으로 시작된다.방콕에서 그리고 미얀마 양곤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루앙프라방만큼 큰 규모는 아니었다.새벽 5시 반쯤 사원의 북소리와 함께 탁발 의식은 시작된다.나이 든 승려들이 앞에 서고 어린 승려가 뒤를 따른다.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나 가게 앞에 나와  대나무로 엮어 만든 밥통(팁카오)에 찹쌀밥과 과자 등을 올린다. 승려들은 시주 받은 것의 일부를 다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빈 바구니에 담는다.일찍 아침이 오는 것이참파꽃 향기 때문인가 했더니집집마다 구수하게 번지는찰밥냄새 때문이었네맨발에 발우를 든 승려들이 줄지어 걸어오고발우 사이로 뽀얀 새벽빛이 스밀 때무릎으로 어둠을 밀어내며한 줌의 밥을 나누는 순수한 눈빛의 사람들주황빛 장삼을 벗은 한 쪽 어깨는태.. 2025. 1. 31.
2025루앙프라방 1 - 드디어 오래전부터 여행지로 마음에 꼽고 있던 라오스의 루앙프라방!하노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걸렸다.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시간이라 국내선을 타는 느낌이었다. 승객은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이 대략 반반씩이었다.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하자 승무원이 무언가를 나누어 주었다. 입국신고서였다. 대부분 디지털화되어 최근 몇 년 동안 여행을 하면서는 써본 적이 없는 추억의(?) 종이서류였다.루앙프라방 국제공항은 우리나라의 지방공항처럼 한적했다. 공항 건물도 아담했다. 이후 만나는 루앙프라방의 건물 중에서는 가장 큰 건물이었지만.루앙프라방은 수도 비엔티엔에서 북쪽으로 210km  떨어진 메콩 강변에 위치해 있다. 메콩강과 남칸강으로 둘러싸인 반도형 지형으로 원래 옛 란상 왕국의 수도였으나 16세기 들어 왕궁이 .. 2025.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