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3 지난 여행기 - 2003필리핀 출장3 5. 마닐라 식당이번 출장 중 마닐라에서 두 번의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나는 두 명의 필리핀인 S와 G에게 안내를 위임했지만 필리핀 음식을 희망했다. 그들의 안내로 가 본 곳이 IHAW-IHAW와 KAMAYAN이었다. 필리핀 음식에는 말레이 족의 음식을 바탕으로 중국, 스페인, 미국 등 필리핀의 역사를 장식하는 여러 이민족들의 문화가 스며 녹아 있다. 특히 300년 이상 필리핀을 지배했던 스페인은 정치적인 영향력만이 아니라 필리핀의 음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1). IHAW-IHAW 식당S가 나를 위해 주문한 음식 중에 새우를 넣은 시니강(SINIGANG)과 통돼지 바비큐인 레천(LECHON)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 날 레촌은 어린 돼지였는데 우리는 반마리를 시켜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2017. 9. 8. 지난 여행기 - 2003필리핀 출장2 3. 인트라무로스 INTRAMUROS*샌티아고 요새에서 본 파시그강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상징인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는 파시그강 PASIG RIVER이 마닐라만으로 빠져나가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거대한 성의 건설은 4백여 년 전에 스페인 정복자 레가스피에 의해 시작되었다. 외부 침입자를 격퇴하기 용이하게 높이 6미터의 성벽으로 둘러싼 이곳에는 오직 스페인 사람과 (필리핀 인과 스페인 인의 혼혈인) 메스티조들만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인종주의는 식민지 본질 중의 하나이다. 나는 산티아고 요새에서 나와 로니와 맥주 한병으로 땀을 식히고 다리 쉼을 함 후 인트라무로스 안을 걷기 시작했다. 시간 관계상 오래 산책을 할 수는 없었지만 성안의스페인풍 건축물에서 풍겨나오는 이국적인 분위기는 색다른 맛을 .. 2017. 9. 7. 지난 여행기 - 2003필리핀 출장1 1. 출장빼기2003년 1월 말, 설날 직전에 3박4일로 필리핀의 마닐라와 세부 출장을 다녀왔다. 회사에 제출하는 출장 보고서의 공식적 내용을 뺀 - 이른바 '출장빼기'의 내용을 적어본다.6년 전인가 나는 역시 출장으로 마닐라를 다녀온 적이 있다. 마닐라 외곽의 공장매입을 위한 사전 SURVEY가 출장의 목적이었다.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낮동안은 온통 차를 타고 다녔다는 것과 미팅, 저녁엔 하루도 거르지 않았던 술자리뿐이었다. 모든 것이 사업 상대방이 마련한 일정과 자리라 나의 생각과 의지가 개입할 수 없었기에 내가 어느 길을 돌아다녔고, 어느 곳에서 술을 마셨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일의 내용을 뺀다면 꼭 그것이 마닐라를 다녀왔다고 할 수 없는, 일테면 방콕이나 자카르타였다고 해도 좋을, .. 2017.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