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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기타

지난 여행기 - 2003필리핀출장3

by 장돌뱅이. 2017. 9. 8.

5. 마닐라 식당

이번 출장 중 마닐라에서 두 번의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나는 두 명의 필리핀인 S와 G에게 안내를 위임했지만 필리핀 음식을 희망했다.
그들의 안내로 가 본 곳이 IHAW-IHAW와 KAMAYAN이었다.

필리핀 음식에는 말레이 족의 음식을 바탕으로 중국, 스페인, 미국 등 필리핀의 역사를
장식하는 여러 이민족들의 문화가 스며 녹아 있다. 특히 300년 이상 필리핀을 지배했던 스페인은
정치적인 영향력만이 아니라 필리핀의 음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1). IHAW-IHAW 식당

*위 사진 : 식당 IHAW-IHAW


*위 사진 : 통돼지 바베큐 레천


 S가 나를 위해 주문한 음식 중에 새우를 넣은 시니강(SINIGANG)과
통돼지 바비큐인 레천(LECHON)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 날 레촌은 어린 돼지였는데 우리는 반마리를 시켜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레천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바비굴링과 비슷한 음식이었다.
뒷날 세부에 갔을 때는 길거리 도처에서 커다란 돼지를 통째로 구운 레천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필리핀의 어디를 방문하건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레천은 한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음식이다.
레천은 축하 파티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요리라고 한다.



식사 중에 홀 안에 있던 모든 종업원들이 돌연 노래와 율동을 시작했다.
분위기가 흥겨운 식당이었다.

2). 식당 KAMAYAN

*위 사진 : CRIPSY PATA와 ABODO


*위 사진 : 식당 KAMAYAN


둘째 날, 그러니까 마닐라만에서 전철과 버스를 타고 숙소인 마카티의 맨더린 호텔로 돌아온 날,
나는 또 다른 필리핀 인 G의 안내로 PASAY ROAD에 있는 식당 KAMAYAN으로 갔다.
G에게 간밤에 먹었던 레천과 시니강을 말하고 다른 필리핀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자
그녀는 내게 크리스피 파타 CRISTY PATA와 닭고기 아보도 ABODO를 추천하였다.
크리스피 파타는 생맥주집에서 파는 돼지무릎뼈 튀김과 같은, 껍질이 바삭한 음식이었고
아보도는 닭고기를 식초에 버무렸다가 간장에 조린 것으로 우리나라의 닭찜 비슷한 맛이 났다.

이렇게 조리를 하면 더운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출장에서 먹어본 음식 중엔 레천의 맛이 가장 내 입맛에 닿았다.
까마얀 식당도 마닐라 몇 곳에 분점이 있는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명성에 맞게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식당 분위기도 좋았다.
(TEL : 815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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