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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국수3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5 1. 슈가팜 이번 푸켓여행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다. 이제까지의 숙소보다 약간 등급이 떨어지는 슈가팜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잠자리 용도로만 활용할 터라 굳이 숙소의 시설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었다. 슈가팜은 까다비치에 최근에 개장한 '따끈따끈한' 숙소이다. 무엇보다 발랄한 색상이 튀어보였지만 어떨 땐 그것이 지나쳐 약간의 저렴한 티가 나기도 했다. 옹색한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숙소라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세부적으로는 거친 마무리가 눈에 뜨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곳에 우리가 거는 유일한 기대 - 숙면을 방해 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개장 기념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2017. 9. 30.
지난 여행기 - 2000방콕&푸켓6 36. 까따비치 달리기와 푸켓 시내 돌아다니기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도 집을 떠나면 항상 이른 아침에 눈을 뜨게 된다. 아마 내가 느끼지 못해도 내 몸 어딘가가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반면에 평소엔 나보다 더 성격이 예민한 아내와 딸아이는 내가 방을 빠져 나가는 것조차 느끼지 못 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곤 한다. 해변 쪽으로 향한 문을 나서니 호텔 정원의 초록색 잔디를 너머 수평선도 선명한 파란 바다가 싱그럽게 다가왔다. 나는 투명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해변으로 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달리기 시작했다. 그냥 달리고 싶었다. 조용하고 산뜻한 아침에 천천히 산책을 하며 바다를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푸켓은 이른 아침부터 후끈한 열기로 나를 들뜨게 했다. 까따비치는 푸켓의 대표적 해변.. 2017. 8. 26.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8 21. 푸켓에서 차를 몰다. 아침 일찍 해변으로 나가 보았다. 어제 저녁 무렵 내린 비로 모래사장이 더욱 깨끗해진 느낌이었다. 또 하루동안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는 청년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설탕처럼 고운 모래에 발을 디디자 뽀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놀란 어린 게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난다. 정말로 곱디 고운 모래였다. 호텔로 돌아오니 여기저기에 한국에서 온 신혼부부들이 눈에 띈다. 그들의 젊은 모습이 아침 바다처럼 싱싱해 보였다. 아침을 먹고 아카디아 호텔 내에 있는NATIONAL CAR RENTAL에서 차를 빌렸다. 우리는 12시간 대여을 원했지만 최소 대여시간이 24시간이라 하여 어쩔 수 없이 보험료 포함 1950바트를 주고 일제 소형 승용차를 하루동안 빌리기로 했다. 차는 아직 1000KM도 운행하지 않.. 2017.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