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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식당3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2 식구들이 일어나기 전 혼자서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벌써 좌판을 벌여놓은 부지런한 거리의 음식 장사들을 보게 된다. 솥단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에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아침 햇살이 머무는 그들의 어깨가 싱싱해 보이곤 한다. 여행과 생활이 같을 수는 없지만 먹는 일이 '무량한' 행사라는 점에선 동일하지 않을까? 1. ROTIBOY *위 사진 : BTS 씨암역 근방의 로띠보이.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다. *위 사진 : 살라댕 역 부근의 로띠보이 가게 앞에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로띠보이는 최근에 동남아에서 뜨는 말레이시아 ORIGIN의 체인점이다. 태국에서도 자못 인기가 큰 모양이다. 'ROTI'는 말레이·인니어로 빵을 뜻한다. 살라댕역 지점에서 로띠를 사다가 식구들과 숙.. 2017. 9. 28.
지난 여행기 - 2002(2월)방콕4 4. 방콕 식당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만큼 또 즐거운 일이 있으랴. 음식 속에는 계절이 있고 자연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다. 음식은 인류 지혜의 역사라도 한다. 민중의 집단 창작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복어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 더 나아가 복어매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이 일종의 정석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한 그릇의 스프에도 여행지의 계절과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먹는 행위에도 문화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솔직히 그런 걸 생각하며 음식을 먹지는 않는다. 음식 앞에서 나는 단순한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된다. 맛이 있을까? 없을까? 맛있는 음식의 향내가 입안에 퍼질 때면 나는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2017. 9. 15.
방콕식당 2015 방콕에서 생활하지 않고 가끔씩 여행을 하는 것이니 여행 때마다 찾는 음식점이 매번 거의 동일하다. 그래도 딱히 불만은 없다. 아니 불만은커녕 갈 때마다 만족한다. 1. 쏜통포차나 SORNTHONG PACHANA '값이 올랐다.' '예전 맛 같지 않다.'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그래도 나로서는 늘 만족스런 식당이다. 더군다나 이번엔 숙소가 이곳에서 가까운 스쿰빗 쏘이24였으니 골목 남쪽 끝에 있는 이곳을 거를 수 없었다. 여행자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한글 간판까지 달았다. 2.따링쁘링 TALING PLING 통로점 방콕 전철 통로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쏘이34 입구에서 전화를 하면 예쁜 툭툭이로 마중을 나와준다. 2년 전엔 실롬로드에 있는 따링쁘링을 방문했었다. 그외에도 방콕에 몇 개의.. 201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