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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전3

비 내리는 날의 전과 맥주 비가 온다. 남쪽에는 호우경보까지 내렸다고 한다. 비 오는 날의 '공식'인 전을 만들었다. 애호박은 채를 썰었고 부추전에는 당근과 마른 새우를 넣었다. (*이전 글 : 비오는 주말) 비오는 주말 토요일 오전, 한강 산책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두 방울 떨어지는가 싶던 빗방울은 금세 굵어졌다. 한강 변에는 비 피할 곳이 다리 밑뿐이라 중간 지점에서는 무방비로 jangdolbange.tistory.com 영화 에서는 '누군가 당신에게 바삭한 껍질과 부드럽고 따뜻하고 짭짤한 맛의 토스트를 만들어준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전도 토스트의 식감처럼 바깥쪽은 바삭하고 가운데는 부드럽게 만들려고 했다. 아내와 마주 앉아 며칠 전 지인이 만들어준 수제 맥주를.. 2023. 5. 5.
비가 와서 좋은 날 비 오는 날은 전(煎)을 부른다. 막걸리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부록쯤 되겠다. 이 블로그의 지난 글을 뒤져봐도 비 오는 날엔 전에 관한 글이 많다. (*이전 글 참조 : 비 오는 하루) 비 오는 하루 비가 오는 날은 같은 음악과 커피를 듣거나 마셔도 맑은 날과는 느낌과 맛이 다르다. 혹은 보통 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음악과 다른 맛의 커피를 찾기도 한다. 아내는 날이 우중충하면 평소에는 jangdolbange.tistory.com 오이소박이를 담그고 남은 부추로 전을 부쳤더니 달랑 두 개가 나왔다. 양이 적다 보니 맛은 더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미진한 아쉬움을 떡볶이로 달래기로 했다. 근래에 들어 떡볶이는 길거리 음식이나 분식집의 대표 메뉴가 되었지만 옛날부터 '병자(餠炙)'라는 이름으로 어엿하게 존재해 .. 2022. 7. 13.
부침개가 익어가는 오후 아침부터 장마비가 내렸다. 비오는 날과 전. 공식처럼 된 날씨와 음식의 조합이다. 문득 전과 부침개의 차이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전(煎)은 재료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밀가루와 달걀물을 씌워 지진 것을 말한다. 굴전·새우전·버섯전·고추전·호박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부침개는 재료의 형태를 무시하고 잘게 썰어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뒤 지진 것이다. 애호박을 채썰어 만든 호박부침개나 배추김치를 잘게 썰어 만든 김치부침개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전과 부침개를 통틀어 ‘지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사전적인 구분일뿐 실제로는 전과 부침개는 혼용되어 쓰이는 것 같다. 냉장고 속에서 부침개 재료를 찾아보니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남은 부추가 있었다. 여기에 건새우, 청양고추, 다진 ..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