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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3

새해 첫날 어제와 크게 다를 리 없는 날이지만 새해라는 상징에 아침 공기부터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첫날이면 세우기 마련인 '작심삼일'의 결심도 없이 하루를 보냈다. 세상의 온갖 불협화음에 오늘 하루는 귀를 닫고 괜스레 흥분하지 않기로 했다. 늘 하듯 음식을 만들고 아내와 나누었다.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의 "Feels So Good"을 들으며 아내는 성경을 쓰고 나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강변을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했다. 추위가 풀려 평소보다 길게 걸었다. 손자들의 새해 인사는 영상으로 받았다. 첫째는 나이가 한 살 더 먹어 '더 형아'가 된 것에 흐뭇해했다. 우리나라를 지난 새해는 오후 2시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사이로 존 레넌의 "Imagine"이 흘.. 2022. 1. 2.
새해 연휴 12월31일도 휴무라는 갑작스런 회사의 결정에 4일로 늘어난 연말연시 연휴. 습관처럼 혹시나 싼 가격의 동남아 비행기표가 있나 뒤져보다가 곧 그만두었다. 극성수기에 걸맞게 치솟은 비행기 값도 값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이 많았던 2015년(하반기)이었으므로 먼 거리 여행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냥 집에서 조신하게 지내기로 했다. 덕분에 부쩍 늘어난 휴식의 시간. 맛난 먹을 거리가 빠질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평소 참고하는 요리책을 아내에게 보이며 먹고 싶은 걸 고르라고 호기를 부려보았다. 조리 방법이 있다고 무슨 음식이건 다 만들기에는 아직 너무 알량한 나의 솜씨인 터이지만 내 수준에 적합한 메뉴를 골라주리라는 아내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일종의 허세였다... 2016. 1. 5.
추운 겨울에 맞는 새해 *위 사진 출처 : 프레시안 추운 겨울이지만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함과 행복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장돌뱅이와 곱단이가 기원합니다. 우리 열심히 살아봐요. 좋은 날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2009.1)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