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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3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2 식구들이 일어나기 전 혼자서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벌써 좌판을 벌여놓은 부지런한 거리의 음식 장사들을 보게 된다. 솥단지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에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아침 햇살이 머무는 그들의 어깨가 싱싱해 보이곤 한다. 여행과 생활이 같을 수는 없지만 먹는 일이 '무량한' 행사라는 점에선 동일하지 않을까? 1. ROTIBOY *위 사진 : BTS 씨암역 근방의 로띠보이.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다. *위 사진 : 살라댕 역 부근의 로띠보이 가게 앞에도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로띠보이는 최근에 동남아에서 뜨는 말레이시아 ORIGIN의 체인점이다. 태국에서도 자못 인기가 큰 모양이다. 'ROTI'는 말레이·인니어로 빵을 뜻한다. 살라댕역 지점에서 로띠를 사다가 식구들과 숙.. 2017. 9. 28.
2012 '만 리'의 방콕3 다시 아침. 소리 안 나게 방문을 닫고 산책을 나섰다. 어제와 같은 지역의 다른 골목을 걸었다. 당연하게도 다른 길은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다. 특별히 의도하진 않았는데, 이날 아침산책은 여러 종교 관련 시설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방콕의 큰 건물 앞에는 있게 마련인, 화려하게 치장된 작은 불제단(?,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과 색색의 천을 칭칭 감은 채 골목과 시장 입구에 서있는 아름드리 신목(神木), 거기에 흰두교사원에 기독교대학과 카톨릭성당까지. 다양함이 세상의 본질이라는데 종교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날의 일정도 하루 전과 같은 - 산책과 수영과 맛사지였다. 점심은 수쿰빗 쏘이33의 한식당 서울집에서 했다. 메뉴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생갈비. 이번엔 고등어 묵은지 조림을 더했다. 초등학.. 2013. 10. 26.
2006 방콕의 하루4 - 아내의 생일 아침 식사 후 숙소를 쏘이 랑수안의 내츄럴빌 NATURAL VILLE 로 옮겼다. 새로 옮긴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 한국 식당 서울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내의 생일 식탁에 미역국을 올려놓고 싶었다. 별도로 부탁을 하려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미역국이 이미 메뉴에 있다고 한다. 서울집의 사장님은 아내의 생일을 위해 특별히 잡채도 만들어 주셨다. *위 사진 : 스파1930 식사 후 SPA1930에 들렸다. 1930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고풍스런 건물과 초록의 정원이 잘 어울리는 아담한 곳이었다. 아내는 페이셜트리트먼트를 받고 나는 전통맛사지를 받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맛사지를 시작하면서 잠에 빠져 들었다. *위 사진 : 사판탁신 선착장 저녁 무렵 강변의 오리엔탈 부속 식당인 노르망디 LE NOR.. 201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