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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3

우연한 터키 여행 4. - 이라크 국경을 넘지 못하다. *터키와 이라크의 접경지대 : 사진 촬영을 엄격히 통제하였다. 가까이 보이는 구릉과 그 뒤의 산이 이라크 영토이다. 터키와 이라크의 접경에서 가까운 작은 도시 실로피 SILOPI 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택시 운전사들과 호객꾼들이었다. 버스에 동승했던 이라크인 MALLAH가 주선을 해주기까지 그들의 매달림에 우리는 거의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몇 가지 서류를 준비하고 국경 출입국 관리소까지 택시당 30불에 합의를 하였다. *호텔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실로피 SILOPI의 버스터미널, 평소에는 조용하나 버스가 들어오면 소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날 국경을 통과하여 이라크로 들어가지 못했다. 터키 측 국경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터키 외무성의 국경 통과 승인.. 2005. 2. 25.
우연한 터키 여행 3. - 터키 횡단 24시간 * 위 사진 : 이스탄불 OTOGAR 버스터미널 원래는 요르단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가는 것이 통상적인 경로지만 앞서간 사람이 이라크 내의 고속도로 상에서 강도를 당했다면서 터어키를 통해 들어오라고 권하는 통에 경유하게 된 이스탄불이었다. 이라크에 가까운 국경 부근의 도시 MARDIN까지는 비행기가 연결되나 그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기다리느니 버스라도 타고 이동하자는 결론이 쉽게 만들어졌다. ISTANBUL OTOGAR 터미널 출발 낮 12:20분. 이라크와의 국경지대인 SILOPI까지는 24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내게 만 하루의 이동 시간은 그리 끔찍할 정도의 지루한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5시간이면 국토 종단을 할 수 있는 반 토막의 한국에 살아온 내게 24시.. 2005. 2. 25.
우연한 터키 여행 1. - 이라크를 향해서 아침 일찍 공항에 나와 이라크로 동행할 일행을 기다리다 호기심에 공항 내의 보험회사에 이라크도 여행자보험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보험을 들 수는 있으나 전쟁이나 소요 사태로 인한 피해는 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라크는 그런 나라가 되어 있었다. 보험대상에서도 실질적으로 제외가 된 나라. 사고 발생의 개연성은 어느 곳보다 높고, 동일한 우발적 사고 발생의 위험에 처한 사람은 한정되어 있어서 합리적인 보험료의 책정이 불가능한 이라크 전쟁 상황은 보험 비즈니스의 대상으로서는 매력이 없을 것이다. 소용이 없는 말인 줄 알면서도 실없이 보험사 창구 아가씨에게 우문을 던져보았다. "그러나 실제로 보험은 그런 곳에 필요한 제도가 아닙니까?" 자본주의에선 전쟁도 비즈니스라고 하니 보험회사의 이기.. 2005.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