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이라크의 접경지대 : 사진 촬영을 엄격히 통제하였다. 가까이 보이는
구릉과 그 뒤의 산이 이라크 영토이다.
터키와 이라크의 접경에서 가까운 작은 도시 실로피 SILOPI 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택시 운전사들과 호객꾼들이었다. 버스에 동승했던 이라크인 MALLAH가 주선을
해주기까지 그들의 매달림에 우리는 거의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몇 가지 서류를 준비하고 국경 출입국 관리소까지 택시당 30불에 합의를 하였다.
*호텔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실로피 SILOPI의 버스터미널, 평소에는 조용하나 버스가
들어오면 소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날 국경을 통과하여 이라크로 들어가지 못했다.
터키 측 국경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터키 외무성의 국경 통과 승인 서류를 요구했다.
외무성의 위치가 국경에서 버스로 15시간 이상 떨어진 앙카라에 있어 현실적으로
승인 절차를 받기가 어려움을 들어 여러 차례의 간청을 해보았지만 무장을 한 군인까지
가세하여 터키의 출입국 사무소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라크국경이 문제가 아니라 터키 국경이 문제였다.
*실로피의 뉴호텔.
우리는 다시 실로피 SILOPI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별로 새로워 보이지 않는 NEW 호텔이란 이름의 호텔에 방을 잡았다.
우리나라 여관 정도의 호텔이었다.
이후 이 호텔에 머무르는 나흘 동안 우리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파트너를 비롯해
터키 외무성과 한국 대사관 등 여러 곳을 접촉을 하며 국경 통과 방법을 모색하였지만
끝내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 터키 의회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반대하여
바그다드 주재 터어키 대사관에 폭탄 차량이 돌진한 사건은 제 3국인의 국경 통과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어둠이 내리는 실로피 거리.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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