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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3

가슴에서 가슴으로 *레모니안 영상 편집 수추는 사람들의 구름 속에서 앉아 조용히 노래를 흘려보냈다. 그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고 힘을 솟구치게 해서 살아 있는 환희를 갖도록 했다. 노래하는 그의 얼굴은 사람들에게 무언지 모를 믿음을 전파시켜 주는 것이었다.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몸짓에서 몸짓으로 퍼져나가 모든 사람들이 목청을 합하여 저자가 떠나가도록 노래를 불렀다. 수추의 거문고 소리와 노랫소리는 저자에 모인 군중들의 제창에 먹히어 들리지 않았으나, 그 곡조의 가락과 춤은 그대로 수추의 것에서 모든 사람들의 것으로 합쳐졌던 것이다. - 황석영 단편소설, 「가객(歌客)」중에서 - 사진과 영상, 인용글에 내가 감히 덧붙일 건 없다. 그저 간절함과 절실함을 실어 볼 뿐. 2024. 4. 4.
느그들 쫄았제? 나는 이재명에게서 전태일과 노무현을 합친 분위기를 느낀다. 정규 학교는커녕 야학조차 다닐 수도 없을 만큼 어려운 환경 속 소년공이었던 그의 어린 시절이 그렇고, 거칠 것 없이 핵심을 파고들면서도 진정성이 담긴 연설과 행동이 그렇다. "심판하면 바뀐다. 심판해야 바뀐다!" *출처 : 델리민주 2004년 이후 10여 년 간 조국은 4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 논문은 법학 분야 학술 논문에서 최고로 많이 인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보다도 교수로 연구를 하면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시론(時論) 같은 걸 쓰는, '강남 좌파'로 남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 2024. 3. 17.
더 깊고, 선명하고, 진한 파란 조국혁신당이 출범했다. 이로서 나의 이번 총선 투표의 방향은 정리 되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민주당은 믿음직하다기 보다는 늘 '차선 아니면 차악'이어서 '비판적 지지'다. 하긴 어떤 정치 세력이라도 세상의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비판적 지지'의 대상이긴 하지만.) 1987년 대선 후보 단일화 실패로 6월항쟁이 완벽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이후 나는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오랫동안 이른바 진보당(민주노동당에서 정의당에 이르는)을 지지해 왔다. 국민의 여망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낡은 양당체제의 '불판'을 갈아치우는 새로운 불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실적으로는 미약하더라도 결코 그것이 사표(死票)가 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과 결정적으로는 2년 전..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