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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3

지난 여행기 - 2004발리4 74. 짐바란 JIMBARAN의 아침포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곧바로 짐바란포구로 향했다. 밤새워 작업을 마치고 포구로 돌아오는 신새벽의 배들과 포구의 아침장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년 전에도 나는 짐바란의 아침포구를 찾은 적이 있다. 그리고 여행기에 이렇게 적은 바 있다. 배가 들어오는 포구에는 장도 함께 형성이 되어 있었다. 생선 비린내가 코를 찌르는 사이로 우리의 시장과 포구가 그런 것처럼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작은 함지박에 생선을 담아 놓고 고 객과 흥정을 벌이는 모습도 낯익은 풍경이었다. 솔직히 그들이 파는 생선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잠자리의 비용으로 지불한 여행자로서 그들에게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며 생각하는 ‘삶’이나 ‘세상살이’란 어쩌면 허영에 가까운 얄팍한 감상에 지나지 않을 수도.. 2017. 8. 18.
지난 여행기 - 2002발리1 2002년 10월12일 발리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202명이 숨졌다. 그중에는 한국인도 2명 있었다. 부상당한 사람도 수백명이었다. 아내와 발리 여행을 한 직후였기에 충격이 컸다. 더군다나 테러의 현장이었던 사리SARI 클럽은 여행 중 그 앞을 여러번 지나쳤었고 이전 여행에서는 직접 들어가 맥주를 마시기도 했던 곳이었다. 숨진 사람들 중에 호주인들이 가장 많았다.(88명) 떠나오기 전 우리가 묵었던 호텔 해변에서 호주인들이 거창한 집단 행사를 했던 터라 아내는 그들 중 누군가가 변을 당했을 거라며 몸을 떨었다. 이 여행기는 그 때 쓴 것이다. ======================================================================= 41. 발리를 위하여 영화 『박하.. 2017. 8. 10.
지난 여행기 - 2000발리3 6. 추억은 아름다운 꿈 아래 글은 딸아이가 인도네시아에 살 때에 쓴 일기의 일부분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번 여행의 후기와 관련이 있는 부분을 위주로 몇 개 뽑아보았다. 초등학교 일학년의 그림일기라 글은 매우 짧다. 딸아이는 초등학교 시절동안 쓴 모든 일기를 보관하고 있다. 그 내용은 그대로 우리 가족의 지난 생활이어서 우리는 가끔씩 일기를 들추며 즐거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곤 한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과 인조인간의 구별은 추억에 있다고 했다. 기억이 메마른 것이라면 추억은 아련한 감정이 있는 것이다. 또한 추억은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돌이켜 볼 때마다 언제나 새롭게 살아 나오는 아름다운 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992년 7월6일 월요일 제목 : .. 2015.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