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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7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21 음식을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레시피에서 '적당량을 넣으라'는 말이 나오면 난감했다.도대체 적당량이라는 게 얼마큼이란 말인가?그런데 몇 해를 부엌에 서다보니 '적당한'이라는 계량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생겼다.예를 들면 무슨무슨죽이나 무슨무슨 볶음 같은 것.대개 냉장고에 남은 자투리 재료들을 활용할 때다.1. '적당히' 만든 김치죽11월은 새로운 김장을 위해 김치냉장고 속 묵은 김치를 비워야 할 때다.김치찌개, 김치콩나물국, 김치볶음, 등갈비감자탕 등을 만들다가 쫑쫑 썬 김치로 죽을 끓여 보았다.적당량의 멸치 육수에 적당량의 식은 밥을 풀어 적당히 간을 하면 된다.당근, 양파도 다져넣고 파도 썰어 넣었다. 달걀도 한 개 더했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속을 감싸듯 풀어주는 새콤하고 개운한 김치죽!남에게 대.. 2024. 11. 19.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11 지난달에는 여기저기서 옥수수를 보내주어 옥수수풍년을 맞았는데, 이번 달에는 복숭아가 그렇다. 경기도 장호원 지인에게서 복숭아를 몇 박스 사서 주위에 돌리고 우리도 받았는데 서비스로 한 박스를 더 보내주었다. 거기에 경북 청도가 고향인 친구가 같은 시기에 청도복숭아를 또 보내주었다.복숭아는 저장성이 좋은 과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냉장고에 보관하면 당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최대한 실온에서 버티며 먹어야 한다. 이번엔 아내와 둘이서 먹기에 버거울 만큼 양이 많아서 한동안 매일 아침 복숭아를 먹어야 했다. 그러고도 나중엔 하는 수 없이 냉장고에 보관해야 했다. 덥다 덥다 하지만 더위를 먹으며 과일은 익고 그런 과일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다.1. 꿍팟뽕커리태국 여행을 가면 늘 팟타이, 사떼, 팟퐁커리 소스를 몇 개씩.. 2024. 8. 19.
팟타이와 꽁까페, 그리고 여행 '어디서 뭘 먹지?'여행을 생각하면 나는 가장 먼저 음식을 떠올린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여행지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사 먹으며 여행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밀키트로 팟타이를 만들어(?) 먹었다. (밀키트에 '만든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이전 여행에서 사온 태국 음식 소스도 아직 남아 있으니 여행 갈 때까지 팟타이와 꿍팟퐁커리를 몇 번 더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건대입구역 근처에 베트남 카페인 꽁까페가 들어와 있다.베트남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가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카페다.꽁까페는 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이다. 'Cộng'은 비엣꽁(베트콩) 할 때의 '꽁'으로 베트남어로 '더하다'는 뜻이 있어 '플러스카페'라고도 부른다.우리나라에는 2018년에 들어와 2.. 2024. 8. 6.
태국여행 앞뒤풀이 태국여행을 앞둔 지난  3월 말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들어 보았다.단출한 밥 한그릇을 앞에 놓고 아내와 태국여행의 기억과 기대를 나누었다.저하들과 함께 할 때마다 피할 수 없는 체력 고갈에 대비한 정신력과 투지의 결기도 세우면서.*2024.03.23 - 태국음식 태국여행 태국음식 태국여행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비대면 영상 강의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그 레시피를 꺼내 만든 덮밥을 아내와 함께 먹으며 코앞에 다가온 태국 여행의 예열을 시작했다.생jangdolbange.tistory.com태국을 다녀와선 여행 중에  사온 태국 소스로 다시 음식을 만들어 뒤풀이를 했다.커리소스로는 '냉파'로 새우와 주꾸미를 찾아 해산물'퐁커리'를 만들었다.태국에서 게(뿌)나 새우(꿍)를 .. 2024. 4. 27.
팟타이와 반미 코로나가 사라지는 것인지 재창궐인지 모르겠다. 현실 상황과 상관없이 예전보다 코로나에 '깡다구'가 늘어서 해외여행에 자신감이 붙는다. 익숙해진다는 건 그런 것이다. 새해에 들면서 아내와 따뜻한 동남아 행을 자주 이야기 한다. 태국과 베트남 음식을 한 가지씩 만들어 먹었다. 음식은 멀리서도 그곳의 고유함을 느껴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팟타이(PAD -THAI)팟타이은 두 말이 필요 없이 널리 알려진 태국의 대표 음식 중의 하나다.새콤달콤하고 고소한 볶음 쌀국수로 외국인도 특별히 넘어야 할 맛의 장벽이 없다.쌀국수와 새우, 달걀과 숙주 쌀국수를 소스에 볶아 생숙주 위에 놓고 땅콩가루와 부추로 토핑을 했다.반미(Bánh Mì)반미는 프랑스 식민 통치가 남긴 음식이라고 한다. 프랑스 빵 바케트에 마요.. 2023. 1. 17.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가 있던가? 4일의 연휴를 아내와 함께 "놀고 걷고 마시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보냈다. 아직 문득 문득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기도 하면서 영화 속 대사를 흉내내기도 하면서. "괜찮아. 가슴이 아프다는건 노력한다는 거니까.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니까." 연휴 마지막 날 일요일의 새벽은 짜릿했다. U-20 월드컵에서 젊은 청년들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가 끝나고 밤을 꼬박 새운 아내와 한강변으로 나가 걸었다. 초미세먼지의 예보가 있다지만 아침 강변의 공기는 쾌적하게 느껴졌다. 이틀 전에도 한강변을 걸었다. 비가 온 뒤라 공기는 더 없이 맑았.. 2019. 6. 9.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끝)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아침 산책은 왓치앙만 WAT CHIANG MAN과 왓치앙윤 WAT CHIANG YUEN, 그리고 왓 빠빠오 WAT PA PAO를 돌아 타패 게이트로 들어오는 코스를 잡았다.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아래 사진 : 왓 치앙만 *아래 사진 : 왓 치앙윤 *아래 사진 : 왓 빠빠오 *아래 사진 : 치앙마이 성벽과 해자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 주변을 좀 더 걸었다. 해가 떠오르면서 날이 점점 더워졌다. 목표 없이 걷다가 도이창 DOICHANG 커피를 내놓는다는 카페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태국 북부에는 도이뚱과 도이창 이라는 두 로컬 브랜드의 커피가 대세를 이룬다고 한다. 예민하게 커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미각을 지니지는 못했지만 기왕에 치앙마이에 왔으니 일부러 .. 2015.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