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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태국여행 앞뒤풀이

by 장돌뱅이. 2024. 4. 27.

태국여행을 앞둔 지난  3월 말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들어 보았다.
단출한 밥 한그릇을 앞에 놓고 아내와 태국여행의 기억과 기대를 나누었다.
저하들과 함께 할 때마다 피할 수 없는 체력 고갈에 대비한 정신력과 투지의 결기도 세우면서.

*2024.03.23 - 태국음식 태국여행

 

태국음식 태국여행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비대면 영상 강의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그 레시피를 꺼내 만든 덮밥을 아내와 함께 먹으며 코앞에 다가온 태국 여행의 예열을 시작했다.생

jangdolbange.tistory.com

태국을 다녀와선 여행 중에  사온 태국 소스로 다시 음식을 만들어 뒤풀이를 했다.

커리소스로는 '냉파'로 새우와 주꾸미를 찾아 해산물'퐁커리'를 만들었다.
태국에서 게(뿌)나 새우(꿍)를 커리와 함께 볶는 '뿌(꿍)팟뽕커리'뿐만이 아니라 오징어(바묵)를 넣은 '바묵퐁커리'를 먹은 적이 있으니 주꾸미를 넣어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다.
조달 가능한 재료로 최대한의 '짝퉁'을 만들자는 것이 평소 나의 조리에 대한 생각이다. 미식가들은 고개를 젓겠지만 음식에 관한 한 다른 맛은 있을 수 있어도 '짝퉁'은 없다고도 생각한다. 당장에 없는 재료를 아쉬워하기보다는 냉장고 속에 사용 가능한 재료를 꺼내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는가. 

새우주꾸미'퐁커리'

팟타이는 쌀국수 대신에 당면으로 만들었다.
고명으로 필요한 땅콩가루 역시 집에 있는 견과류를 으깨서 만들었다.

'짝퉁' 팟타이지만 소스의 힘에 맛은 그럴 듯했다.

팟타이는 여행 중  1호 저하가 식사 때마다 찾는 음식이 되었다. 앞으로 최대한 '원조'에 가까운 맛의 팟타이를 만드는 것이 나의 음식 만들기 목표 중에 한 가지가 될 것이다. '원조'에 집착하지도 않고 실현할 능력도 없지만 저하의 경우는 워낙 까다로운 입맛이라 어쩔 수 없다. 저하가 첫술을 입에 넣는 순간,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 'End of the World'이기 때문이다.  

당면팟타이

음식은 기억이고 또 다른 기억을 부르는 촉매이다.
소스들이 다 떨어지기 전에 다시 또 한번  태국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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