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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저하야 Pattaya랑 놀자 5(끝)

by 장돌뱅이. 2024. 4. 24.

여러 나라에서 온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주고받는 물싸움은 송크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작년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아내와 송크란을 보냈다.

손자저하에게도 보여주고 체험시겨주고 싶었다. 이번 여행을 송크란에 맞춘 것은 그 때문이다. 

정확히는 송크란 축제 전날인데도 비치로드 여기저기에서는 치열한(?) 물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하가 사용할 물총을 사기 위해 아내와 백화점을 다녀오던 낮시간에 벌써부터 우리가 탄 썽태우를 향해 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볍게 물을 맞은 아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해피 송크란!"

어린 저하에게 적당할 정도로 붐비고 알맞게 치열한 곳에서 한 시간 남짓 전투를 벌였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유쾌할 정도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 

송크란 전투를 마친 뒷날 우리는 아침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1호저하는 여행이라는 축제가 끝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아내와 나도 그랬다.
때로 힘들어하고 좀 더 열심히 놀아주지 못한 기억이 후회스럽게 떠올라 저하들을 꼭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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