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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3

민주주의 병폐에 대한 해결은 더 많은 민주주의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세 번째 인용을 한다. 먼나라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이 낯설지 않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은 탓이다. 바뀐 대통령 하나가 이렇게 '꼼꼼하게' 세상을 망쳐놓을 수 있는데 이전 정부는 왜 그걸 안 했던 걸까? 너무 '착한 컴플렉스'에 사로 잡혀 있었던 것일까?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적폐를 도려내기 위해선 지금 저들처럼 지저분하게 싸웠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지인과 투덜거린 적이 있다. 그러나 책은 "민주주의 병폐에 대한 해결책은 더 많은 민주주의"일 뿐이라고 한다. 시인 김수영식으로 말하자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찬 우리들의 싸움은 "민주주의 싸움이니까 싸우는 방법도 민주주의 식으로 싸워야 한다." 어렵다. 진지한 고민을 통과하지 않고 얻어지는 지혜는 없을 것이다... 2024. 1. 19.
우리를 재촉하는 기억 '오월판화'는 기억투쟁을 위해서 만들어진 그림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오월판화를 두고 예술이기 이전에 '선전선동화'라고 폄하하기 일쑤였다. 그 말이 맞다! 나는 예술이 예술이기 전에 인간의 생명을 위한 것이 아니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월판화는 기억투쟁을 위한 프로파간다가 확실하다. -홍성담의 글 중에서 - 오래되어 낡은 흑백영화를 보는 것 같은 홍성담의 '오월판화'. '기억투쟁'이란 말은 이젠 고어사전이라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43년 전의 오월이 없었더라도 예술의 본질은 인간생명을 위한 기억이고 자극 아닐까?. 하물며 진실의 왜곡과 망각을 부추기는 '복고풍'이 되살아난 작금(昨今)의 시절임에랴. 2023. 5. 21.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승만대통령은 해방 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국회 결의로 설치된 반민특위(反民族行爲特別調査委員會)를 견제하고 무력화 시키기 위해 골몰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감싸려는 의도에서였다. 그의 논리 중의 하나가 '오늘에 있어서는 공분도 다소 풀리고 형편도 많이 달라'진데다, 지난 날은 지난 날의 사정이 있고 또 지나간 일이니 미래를 위해 관대해지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주권을 회복하였다면 이완용, 송병준 등 반역 원괴(怨傀)를 다 처벌하고 공분을 씻어 민심을 안돈(安頓)케 하였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관계로 또 국제정세로 인하여 지금까지 실시를 연기하여 왔으나 국권을 찾고 건국하는 오늘에 있어서는 공분도 다소 풀리고 형편도 많이 달라졌고 또 부일협력자의 검거 심사 등 질이 심상한 법이 아닌 만큼.. 2018.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