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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3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 8(끝) 원래 '고도(古都)' 후에에서 3박4일의 계획은 오전에는 여행 명소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3일은 숙소와 숙소 주변을 맴돌며 보내고 후에를 돌아보는 일은 일일 투어를 이용하여 하루에 몰아서 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무렵까지 후에의 대표적인 곳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긴 했지만 한정된 시간에 많은 곳을 들리다보니 조금은 빠듯하게 진행이 되었다. 투어를 진행하는 쪽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다. 투어는 베트남 여행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신투어리스트 THE SINH TOURIST의 "HUE CITY TOUR BOAT AND BUS"를 이용했다. 아침 7시 정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투어는 버스와 배를 이용하며 점심까지 제공되었다. 입장료는 별도였다. 그래도 투어.. 2016. 10. 21.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6 말레이시아에서 호치민을 거쳐 후에로 왔다. 숙소는 후에가 첫 여행지라 시설 보다는 위치를 더 고려하여 HOTEL SAIGON MORIN에 잡았다. 신시가지 쪽에 속해 있지만 사이공모린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구시가지와는 흐엉강(PERFUME RIVER)를 사이에 두고 있다. 호텔 바로 앞에 강을 가로지는 짱띠엔 다리를 통해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쉽게 건너편을 오갈 수 있다. 아침이면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강을 따라 걷기도 하고 강을 건너 구시가지의 시타델 입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점차적으로 여행지에서 행동 반경이 점점 작아지고 하는 일이 단순해짐을 느낀다. 나이탓인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는 것보담은 숙소 주변을 산책하는 것에, 대중교통을 타는 것보.. 2016. 10. 12.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1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다녀왔다. 아내와 나의 여행은 매번 평균적이거나 상투적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 누구나 그곳을 가면 묵게 되는 보통의 숙소와 누구나 보게 되는 알려진 장소와 누구나 들르게 되는 식당을 돌아온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예전 한 때 이른바 '로컬'이나 '로컬적인 것'들과의 만남을 여행의 주제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것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오지 않는 시장 한쪽 구석 식당의 가성비 높은 현지 음식이나 후미진 옛 골목길 속에 숨겨진 카페, 드러나지 않은 은밀하게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그런 소소한 것들까지 꿰고 있는 '로컬'과 만나는 여행이 나쁠 리는 없겠지만, 그런다고 여행의 의미가 깊어지거나 여행이 더 여행'.. 2016.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