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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찬호도 없고 희섭이도 없고......

by 장돌뱅이. 2014. 5. 17.


제목은 해태타이거즈 시절 '김응룡감독 버젼으로 읽어야...^^

LA다져스.
한때 박찬호와 최희섭으로 하여 친숙한 이름의 팀이다.
요즈음엔 추신수의 클리브랜드가 아무래도 가깝게 느껴지지만.
다져스 구장은 구장은 재작년 WBC때 한국과 베네수엘라와의
4강 전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야구와 야구장 구경을 할 겸 아내와 엘에이를 다녀왔다.
아내와 미국에 있는 동안 가급적 많은 프로야구 구장을 가보자고 했는데
MLB 30개 팀의 모든 구장을 가본다는 계획은 바꾸어 말하면 미국 전역을
여행한다는 의미와 동일할 것이다. 이제 겨우 4곳을 가보았을 뿐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장을 한번씩 방문하여 한 경기씩 보는데 필요한
일수를 생각하면 미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지 새삼 실감나게 느껴진다.  

다져스는 요즈음 구단주의 탈세 혐의와  이혼 소송, 그에 따른 경영권 갈등,
등으로 팀분위기가 뒤숭숭하기 그지 없다. 거기에 유명 선수들을 내보낸 탓에
순위도 형편 없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역 5개 팀 중에서 4위로 올 시즌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이아몬드 백스와 벌어진 이 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다져스의 투수는
4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과거의 친밀감에 샌디에고와 이웃사촌이라고(?) 아내와 나는 다져스를
응원하였지만 시작부터 맥이 빠지는 경기였다.

응원문화는 우리나라 야구장이 단연 역동적이다.
미국 야구장의 응원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찬스 때마다  전광판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거나 개개 관중들이 "LET' GO DODGERS!" 등의  구호를 산발적으로 외치는 것이 전부이다.
조용한 미국 야구장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응원문화의 우열을 말할 수는 없다.

(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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