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 빛을 보이는
내 하나 밖에 없는 등불을
외로운 나의 벗을 삼으니
축복 받게 하소서
희망의 빛을 항상 볼 수 있도록
내게 행운을 내리소서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두운 여행길 너와 나누리
하나의 꽃을 만나기 위해 긴긴 밤들을
보람되도록 우리 두 사람은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70년대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좋아하던 "4월과 5월"의 노래입니다.
결혼 뒤에는 우리 부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
빼놓지 않고 듣거나 불러보는,
우리 부부의 '애국가'가 되었습니다.
작년 결혼 25주년 - 은혼식 저녁에도
둘이서 합창으로 불러보았습니다.
노랫말처럼 '폼나게' 살아지지 않는 것이
세상살이입니다만,
그래도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내의 따뜻한 손을 잡고
우리에게 주어진 한 세월을
늘 벅찬 가슴으로 건너가리라 다짐해보곤 합니다.
*글쓴 일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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